文정부 신재생 의무비율 높이며
REC 가격 1년 새 56% '껑충'
민간 태양광전기 구매하는 한전
재무부담 가중돼 전기요금 자극
RTS 비율 증가속도 재조정해야
이는 곧바로 신재생공급인증서(REC)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당초 REC 가격은 하향 안정세였다. 문재인 정부 임기 중 태양광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2017년 연평균 12만3000원이었던 REC 현물가는 2020년 4만2309원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엔 월평균 기준으로 2만9000원대(2021년 7, 8월)까지 밀렸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 RPS 비율을 높이면서 REC 가격은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달 월평균 REC 현물가격은 5만2852원으로 1년 전 3만3842원보다 56%나 뛰었다.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지불하는 RPS 비용이 늘수록 전기요금 인상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REC 구매 비용 등을 ‘기후환경요금’ 명목으로 전기요금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도 RPS 비용이 한전 적자와 전기 요금 인상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해왔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에 올린 RPS 비율을 윤석열 정부가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문재인 정부는 전체 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높이기로 했는데 이 비중을 낮추고, 원자력 발전 비중을 늘리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가격 결정 체계도 손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