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태계' 키우는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사진)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내년부터 2027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한다. 스타트업 250곳을 육성하고, 일자리 6000개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은 30일 ‘H-온드림 오프닝 임팩트 데이’ 행사를 열고 스타트업 육성 5개년 비전을 공개했다. 두 기관은 지난해부터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수익을 내는 ‘임팩트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예비 창업~법인 3년 차 △연매출 1억원 이상 △환경문제 해결 프로젝트 등으로 트랙을 나눠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이 이날 발표한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5개년 비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대폭 늘어난 예산이다. 내년부터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임팩트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다. 신규 펀드를 조성해 15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850억원의 외부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저변 확대에도 힘쓴다. 신규 선발 스타트업 수를 지난해 28개에서 내년부터 연간 50개로 늘릴 방침이다. 또 새롭게 육성되는 임팩트 스타트업을 통해 신규 일자리 6000개를 만들 예정이다. 권오규 재단 이사장은 “재단을 설립한 정몽구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청년 창업가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