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4.0의 탄생지 하노버 메세…"핵심은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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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산업박람회' 2일 폐막
60개국 2500개 업체 최신 기술 경연
60개국 2500개 업체 최신 기술 경연

10년 전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 상호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전체 생산 과정을 최적화하는 ‘인더스트리 4.0’ 개념을 선보였던 하노버 메세가 빠른 속도로 뿌리내리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진행 상황을 한눈에 보여줬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AI과 탈탄소화, 사이버 보안, 순환경제, 수소전지, 로지스틱스 4.0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타고 대대적인 변신을 모색하고 있었다.

자동화와 로봇은 디지털 대전환을 주도하는 핵심 분야로 꼽힌다. 하노버 메세 2022에서는 2600여 개 기업이 자동화 및 로봇 관련 제품을 소개했다. 독일 제조 자동화 전문기업 페스토는 비행 드론을 이용한 공장설비 정밀 모니터링 시스템을 출품했다. 드론이 매우 비좁은 공장설비 사이를 비행하며 촬영한 영상을 5G 통신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볼 수 있는 기술로 눈길을 끌었다.




그린 에너지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의 경연장이 펼쳐졌다. 보쉬는 석유 에너지 대신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동력기관인 차세대 엔진을 출품했다. 미국 산업 자동화 전문기업 피닉스컨택트는 전력이 수소, 열 등 다양한 형태로 뒤바뀌는 섹터 커플링 개념을 적용해 산업 에너지 생태계의 균형을 도모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그리드 시스템을 구현했다. 지멘스는 가상 공간에 현실을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발전소 초기 설계부터 운전까지 가동률을 최적 상태로 유지하는 기술로도 주목받았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