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맥도날드까지 매물로…한꺼번에 'M&A 식탁' 오른 햄버거 빅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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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KFC도 매각 추진 중
맘스터치는 하반기에 나올 듯
"패스트푸드 M&A 큰장 섰다"
모두 '새주인 찾기' 성공할까
햄버거 매장 3500개로 포화
원재료비·인건비·배달비 늘어
'매출 1조' 맥도날드 매년 적자
"여전히 성장 잠재력 커" 의견도
맘스터치는 하반기에 나올 듯
"패스트푸드 M&A 큰장 섰다"
모두 '새주인 찾기' 성공할까
햄버거 매장 3500개로 포화
원재료비·인건비·배달비 늘어
'매출 1조' 맥도날드 매년 적자
"여전히 성장 잠재력 커" 의견도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햄버거 브랜드로 붐비고 있다. 버거킹, KFC에 이어 한국 맥도날드까지 매물로 나오면서다. 지난 3월 자진 상장폐지한 국내 햄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도 하반기께 시장에 나올 전망이어서 패스트푸드 M&A의 ‘큰 장(場)’이 섰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국내 햄버거 시장의 성장이 정체돼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종식 등으로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커 원매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버거킹의 한국 및 일본 사업권을 매각하기로 하고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KFC를 보유하고 있는 KG그룹도 올해 초 삼정KPMG를 고용해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에 나선 이유는 제각각이다. 버거킹은 어피너티가 2016년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한 지 6년이 지나 ‘투자 회수(엑시트)’를 위해 매물로 내놨다. KFC는 KG그룹이 2017년 유럽계 사모펀드 CVC캐피털로부터 사들였다가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로 다시 시장에 내놓은 케이스다.
원재료비, 인건비, 배달 비용 등 비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맥도날드는 매출이 2019년 7248억원에서 2020년 7910억원, 지난해 8678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가맹점 매출을 포함하면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019년 440억원, 2020년 483억원, 지난해 277억원 등 매년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등 배달을 통한 매출 비중이 늘면서 배달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본사 기준에 맞는 품질 관리와 매장당 인원수를 유지하는 데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한국 맥도날드는 이익이 아닌 매출에 비례해 본사 측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501억원, 지난해 543억원이 본사에 수수료로 나갔다.
관건은 글로벌 본사가 새 사업자에게 얼마나 재량권을 주는지다. 현재는 신메뉴를 개발하고 매장당 인원을 줄이는 등 경영상 주요 결정을 본사와 협의해야 한다. KFC는 본사인 미국 염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맞는 신메뉴 개발 등에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해 턴어라운드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도 엄격한 본사 기준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IB업계 관계자는 “본사의 품질 기준 등을 지키면서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건 인수 후보들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에 매물로 나올 저가 햄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도 변수다. 맘스터치는 매장 수(1352개) 기준으로 롯데리아(1330개)를 넘어선 1위 업체다. 국내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2019년 말 지분 56.8%를 인수했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매각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유창재/차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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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국내 햄버거 시장의 성장이 정체돼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종식 등으로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커 원매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햄버거 브랜드 속속 매물로
9일 IB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미래에셋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한국 맥도날드 사업을 양수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맥도날드는 2006년께부터 미국 외 지역에서는 현지 사업자(DL)에게 사업 총괄을 맡기고 본사는 로열티만 받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6년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였지만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함께 매물로 나왔던 중국과 홍콩 사업권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이 중국 시틱그룹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했다.앞서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버거킹의 한국 및 일본 사업권을 매각하기로 하고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KFC를 보유하고 있는 KG그룹도 올해 초 삼정KPMG를 고용해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에 나선 이유는 제각각이다. 버거킹은 어피너티가 2016년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한 지 6년이 지나 ‘투자 회수(엑시트)’를 위해 매물로 내놨다. KFC는 KG그룹이 2017년 유럽계 사모펀드 CVC캐피털로부터 사들였다가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로 다시 시장에 내놓은 케이스다.
모두 새 주인 찾을지 관심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모두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햄버거 시장은 2016년 햄버거병 사태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성장 속도가 주춤한 상태다. 매장 수도 포화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많다. 전국의 주요 햄버거 브랜드 매장은 지난해 기준 약 3500개에 달한다. 버거킹과 맘스터치가 최근 몇 년 새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매장 수가 2025년께 4000개까지 늘어난 뒤 더 이상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원재료비, 인건비, 배달 비용 등 비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맥도날드는 매출이 2019년 7248억원에서 2020년 7910억원, 지난해 8678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가맹점 매출을 포함하면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019년 440억원, 2020년 483억원, 지난해 277억원 등 매년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등 배달을 통한 매출 비중이 늘면서 배달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본사 기준에 맞는 품질 관리와 매장당 인원수를 유지하는 데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한국 맥도날드는 이익이 아닌 매출에 비례해 본사 측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501억원, 지난해 543억원이 본사에 수수료로 나갔다.
관건은 글로벌 본사가 새 사업자에게 얼마나 재량권을 주는지다. 현재는 신메뉴를 개발하고 매장당 인원을 줄이는 등 경영상 주요 결정을 본사와 협의해야 한다. KFC는 본사인 미국 염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맞는 신메뉴 개발 등에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해 턴어라운드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도 엄격한 본사 기준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IB업계 관계자는 “본사의 품질 기준 등을 지키면서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건 인수 후보들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에 매물로 나올 저가 햄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도 변수다. 맘스터치는 매장 수(1352개) 기준으로 롯데리아(1330개)를 넘어선 1위 업체다. 국내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2019년 말 지분 56.8%를 인수했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매각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유창재/차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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