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계는 원전 복원중…韓 탈원전 폐기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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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한경 단독인터뷰
탄소중립 위해 원전 필요…韓도 적극 활용해야
러시아發 에너지 위기, 여름 휴가철 극에 달할 것
탄소중립 위해 원전 필요…韓도 적극 활용해야
러시아發 에너지 위기, 여름 휴가철 극에 달할 것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기 정책을 공식 지지했다. IEA가 윤석열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원전 강화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사진)은 8일(현지시간) 덴마크 쇠네르보르에서 열린 ‘2022 IEA 에너지총회’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세계 국가의 에너지 정책의 중심이 원자력으로 복귀하는 추세”라며 “새롭게 출범한 한국 정부가 원자력에 대해 가진 ‘새 시각’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탄소중립과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선 우리가 가진 선택지에서 원전을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에너지믹스(에너지원 혼합)’ 정책에서 원전을 활용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최근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로 유럽 국가들도 다시 원전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원전이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원전을 절대로 폐쇄해선 안 되고, 운영 및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 유럽과 달리 한국은 자연환경상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원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는 원전이 배제된 한국의 ‘K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도 다시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K택소노미에 포함된 에너지원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인정돼 정부와 금융권의 자금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작년 12월 탈원전 정책을 명분으로 K택소노미 최종안에서 원전을 뺀 것을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 비롤 사무총장의 조언이다.
IEA 총회에선 미국과 유럽에서 석유, 가스 등 에너지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1970년대 ‘오일쇼크’보다 훨씬 심각한 위기가 찾아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대란이 올여름 휴가철에 극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원전 등을 앞세운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데 각국이 의견을 같이했다.
쇠네르보르(덴마크)=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사진)은 8일(현지시간) 덴마크 쇠네르보르에서 열린 ‘2022 IEA 에너지총회’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세계 국가의 에너지 정책의 중심이 원자력으로 복귀하는 추세”라며 “새롭게 출범한 한국 정부가 원자력에 대해 가진 ‘새 시각’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1976년 출범한 IE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에너지협의체로,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IEA는 세계 각국의 에너지·기후 분야 관료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에너지총회를 7~9일 쇠네르보르에서 열었다.
비롤 사무총장은 “탄소중립과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선 우리가 가진 선택지에서 원전을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에너지믹스(에너지원 혼합)’ 정책에서 원전을 활용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최근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로 유럽 국가들도 다시 원전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원전이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원전이 배제된 한국의 ‘K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도 다시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K택소노미에 포함된 에너지원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인정돼 정부와 금융권의 자금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작년 12월 탈원전 정책을 명분으로 K택소노미 최종안에서 원전을 뺀 것을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 비롤 사무총장의 조언이다.
IEA 총회에선 미국과 유럽에서 석유, 가스 등 에너지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1970년대 ‘오일쇼크’보다 훨씬 심각한 위기가 찾아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대란이 올여름 휴가철에 극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원전 등을 앞세운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데 각국이 의견을 같이했다.
쇠네르보르(덴마크)=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