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취임 한달 코스피 0.57%↓…수혜주 기대 원전·건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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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에 불리한 증시 환경
정책 기대감 살아나기 어려워" 윤석열 정부 한 달간 코스피는 등락 끝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한 달째인 지난 10일 코스피는 2,595.87로 마감해 취임 직전일인 5월 9일의 2,610.81보다 0.57% 떨어졌다.
코스피는 윤 대통령 취임 사흘째인 지난달 12일에는 2,550.08까지 밀리며 2020년 11월 19일(2,547.42)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수는 이후 반등을 시도하는 듯도 했으나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 산적한 악재에 박스권을 맴돌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한 달간 코스피가 3.88%(2,292.76→2,381.69) 상승해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취임 한 달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앞선 정부에서는 김영삼 -0.91%, 김대중 -6.00%, 노무현 -7.54%, 이명박 -1.85%, 박근혜 -2.04%로 취임 한 달 코스피 상승률이 모두 마이너스(-)였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닥지수는 1.05% 올랐으나 문재인 대통령(4.78%), 박근혜 대통령(4.01%), 김대중 대통령(1.31%) 때보다는 상승률이 낮았다. 윤 정부 출범의 수혜주로 꼽혔던 원전·건설주의 최근 한 달 성적표는 좋지 않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고, 취임 후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속도를 내는 등 '탈원전 백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적 원자력 발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정부 출범 이후 오히려 8.59% 하락했다.
그 외에 우진(-20.93%), 한전산업(-18.18%), 한전기술(-17.74%), 일진파워(-17.74%), 한신기계(-17.13%), 보성파워텍(-16.34%), 한전KPS(-4.76%), 우리기술(-2.69%) 등 원자력 관련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를 모았던 건설주 역시 부진한 성적을 냈다.
건설업 지수는 최근 한 달간 4.71% 하락해 이 기간 코스피 업종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윤 대통령 테마주로도 꼽혔던 삼부토건이 21.33% 급락했고 진흥기업(-14.11%), 계룡건설(-11.58%), 태영건설(-10.40%), HDC현대산업개발(-10.03%), GS건설(-5.21%), 현대건설(-2.07%) 등도 떨어졌다.
삼부토건은 윤 대통령이 검사로 재직할 때 명절 선물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지난 대통령선거 기간에 테마주로 언급됐다.
글로벌 긴축 움직임과 경기 침체 우려 등 대내외 악재에 정책 기대감이 살아나기 어려운 증시 환경에 처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거시(매크로) 환경이 부정적인 가운데 윤 대통령도 물가에 대한 우려를 표현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감소할 수 있어 개인들의 매도세가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가운데 현 정부가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대(對)중국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치주의 가격이 더 높게 산정되는 상황"이라며 "요즘 같은 거시 상황에서 정책적 지원 또는 그에 대한 기대감이 사실상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던 부분들이 해소돼 가는 과정에서 전반적 경제 흐름도 좋지 않아 (정책 수혜 종목의) 주가 하락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정책 기대감 살아나기 어려워" 윤석열 정부 한 달간 코스피는 등락 끝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한 달째인 지난 10일 코스피는 2,595.87로 마감해 취임 직전일인 5월 9일의 2,610.81보다 0.57% 떨어졌다.
코스피는 윤 대통령 취임 사흘째인 지난달 12일에는 2,550.08까지 밀리며 2020년 11월 19일(2,547.42)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수는 이후 반등을 시도하는 듯도 했으나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 산적한 악재에 박스권을 맴돌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한 달간 코스피가 3.88%(2,292.76→2,381.69) 상승해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취임 한 달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앞선 정부에서는 김영삼 -0.91%, 김대중 -6.00%, 노무현 -7.54%, 이명박 -1.85%, 박근혜 -2.04%로 취임 한 달 코스피 상승률이 모두 마이너스(-)였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닥지수는 1.05% 올랐으나 문재인 대통령(4.78%), 박근혜 대통령(4.01%), 김대중 대통령(1.31%) 때보다는 상승률이 낮았다. 윤 정부 출범의 수혜주로 꼽혔던 원전·건설주의 최근 한 달 성적표는 좋지 않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고, 취임 후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속도를 내는 등 '탈원전 백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적 원자력 발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정부 출범 이후 오히려 8.59% 하락했다.
그 외에 우진(-20.93%), 한전산업(-18.18%), 한전기술(-17.74%), 일진파워(-17.74%), 한신기계(-17.13%), 보성파워텍(-16.34%), 한전KPS(-4.76%), 우리기술(-2.69%) 등 원자력 관련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를 모았던 건설주 역시 부진한 성적을 냈다.
건설업 지수는 최근 한 달간 4.71% 하락해 이 기간 코스피 업종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윤 대통령 테마주로도 꼽혔던 삼부토건이 21.33% 급락했고 진흥기업(-14.11%), 계룡건설(-11.58%), 태영건설(-10.40%), HDC현대산업개발(-10.03%), GS건설(-5.21%), 현대건설(-2.07%) 등도 떨어졌다.
삼부토건은 윤 대통령이 검사로 재직할 때 명절 선물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지난 대통령선거 기간에 테마주로 언급됐다.
글로벌 긴축 움직임과 경기 침체 우려 등 대내외 악재에 정책 기대감이 살아나기 어려운 증시 환경에 처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거시(매크로) 환경이 부정적인 가운데 윤 대통령도 물가에 대한 우려를 표현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감소할 수 있어 개인들의 매도세가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가운데 현 정부가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대(對)중국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치주의 가격이 더 높게 산정되는 상황"이라며 "요즘 같은 거시 상황에서 정책적 지원 또는 그에 대한 기대감이 사실상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던 부분들이 해소돼 가는 과정에서 전반적 경제 흐름도 좋지 않아 (정책 수혜 종목의) 주가 하락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