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3위 KT텔레캅, 2000억 유치 나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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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 경쟁에 이익률↓
2위 SK쉴더스도 IPO 철회
매각설 솔솔…KT "검토 안해"
2위 SK쉴더스도 IPO 철회
매각설 솔솔…KT "검토 안해"
국내 물리보안 3위 업체인 KT텔레캅이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나선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일각에선 경우에 따라 투자유치에서 경영권 매각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텔레캅이 진행 중인 투자유치에 IMM PE가 참여해 초기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KT 측은 올초부터 자본 확충을 위해 주요 PEF를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추진해왔다.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희망하고 있다.
KT텔레캅의 지난해 매출은 5110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 수준이다. 업계 1위인 삼성그룹 보안기업 에스원의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4471억원이다. 지난달 상장(IPO)을 철회한 2위 SK쉴더스의 희망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8000억~3조5000억원이다.
KT텔레캅은 에스원, SK쉴더스와 함께 국내 3대 물리보안업체로 꼽힌다. 시장 점유율이 50%를 육박하는 에스원과 30%로 뒤쫓는 SK쉴더스에 비해 KT텔레캅의 영업이익률은 10% 내외에 그쳐 ‘2강 1약’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1.4%로, 에스원(7.7%) SK쉴더스(7.86%)에 비해 저조하다.
업체 간 수수료 인하 경쟁과 인건비 인상까지 겹치며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 SK쉴더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도전했지만 투자자들의 싸늘한 반응에 철회해야 했다. 과반 점유율을 기반으로 본업인 보안 분야에서 연관된 건물 관리 등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 에스원, 신사업인 디지털 보안 분야로 전환을 꾀하는 SK쉴더스에 비해 KT텔레캅은 뚜렷한 돌파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모회사 KT와의 뚜렷한 시너지를 증명하지 못할 경우 경영권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SK쉴더스가 지난해까지 인수를 제안해왔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T 측은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지만 경영권 매각은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KT가 눈높이를 낮추지 않으면 투자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KT는 지난해 초에도 1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시도했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차준호/박시은 기자 chacha@hankyung.com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텔레캅이 진행 중인 투자유치에 IMM PE가 참여해 초기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KT 측은 올초부터 자본 확충을 위해 주요 PEF를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추진해왔다.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희망하고 있다.
KT텔레캅의 지난해 매출은 5110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 수준이다. 업계 1위인 삼성그룹 보안기업 에스원의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4471억원이다. 지난달 상장(IPO)을 철회한 2위 SK쉴더스의 희망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8000억~3조5000억원이다.
KT텔레캅은 에스원, SK쉴더스와 함께 국내 3대 물리보안업체로 꼽힌다. 시장 점유율이 50%를 육박하는 에스원과 30%로 뒤쫓는 SK쉴더스에 비해 KT텔레캅의 영업이익률은 10% 내외에 그쳐 ‘2강 1약’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1.4%로, 에스원(7.7%) SK쉴더스(7.86%)에 비해 저조하다.
업체 간 수수료 인하 경쟁과 인건비 인상까지 겹치며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 SK쉴더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도전했지만 투자자들의 싸늘한 반응에 철회해야 했다. 과반 점유율을 기반으로 본업인 보안 분야에서 연관된 건물 관리 등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 에스원, 신사업인 디지털 보안 분야로 전환을 꾀하는 SK쉴더스에 비해 KT텔레캅은 뚜렷한 돌파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모회사 KT와의 뚜렷한 시너지를 증명하지 못할 경우 경영권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SK쉴더스가 지난해까지 인수를 제안해왔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T 측은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지만 경영권 매각은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KT가 눈높이를 낮추지 않으면 투자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KT는 지난해 초에도 1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시도했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차준호/박시은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