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년 3분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무인 시제기 비행을 목표로 미국 UAM 기업 오버에어에 1억1500만달러(약 1500억원)의 공동투자를 단행했다.

두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오버에어가 진행한 1억1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스타트업의 두 번째 단계 자금 조달) 투자에 참여한다고 14일 발표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시리즈B 투자에 5000만달러를 추가 투입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500만달러를 처음으로 투자한다.

이와 관련, 두 회사는 이날 오버에어가 발행한 컨버터블 노트(오픈형 전환사채)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컨버터블 노트는 주식 전환가액을 정하지 않고 우선 기업에 투자한 뒤 후속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가 정해지면 전환가액과 발행 주식 수가 결정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오버에어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오버에어 시리즈A에 2500만달러를 투자해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의 공동개발사로 협업 중이다. 지분은 30%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는 시리즈B에 앞서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