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감·친밀감 높여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은 소비자가 브랜드 활동 전반에 참여하는 소통형 마케팅인 게 특징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소비자가 스스로 '브랜드 앰버서더(홍보대사)'가 돼 소속감과 친밀감을 갖게 하는 전략이 핵심이다.
국민 볼펜 모나미로 써 내려가는 나만의 이야기
문구기업 모나미는 최근 소비자 참여형 프로젝트인 ‘모나미 15초 비디오 어워즈’를 개최했다. “나는 모나미로 ___한다”는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휴대폰으로 촬영한 15초 분량의 영상 콘텐츠를 응모하는 공모전이다. 영상 제작부터 수상작 선정까지 소비자 참여가 중심을 이루는 게 특징이다. 모나미의 대표 제품인 153볼펜, 프러스펜 등을 활용한 드로잉뿐만 아니라 기발하고 참신한 방식으로 모나미의 제품과 브랜드를 표현하면 된다.모나미는 소비자 참여 캠페인 일환으로 2018, 2019년 문구와 낙서를 좋아하는 어른을 위한 대회인 ‘어른이 낙서대회’를 개최했다. 프러스펜 아트 콘테스트, 모나미 서포터즈 활동 모나미 팬클럽 등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참여형 캠페인을 꾸준히 펼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이번 영상 공모전을 통해 모나미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내가 찍은 광고가 TV에 나온다?
2001년 제품 출시 이후 누적 판매 66억 병의 기록을 달성한 국민 비타민 음료 광동제약의 ‘비타500’도 ‘온국민온에어’를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기업과 국민이 함께하는 참여 유도형 캠페인으로, 응모를 통해 선정된 영상은 공중파 TV 광고로 온에어 된다.비타 500과 관련된 제품을 10초 분량의 가로형 영상으로 응모하는 게 핵심이다. 휴대폰 촬영 영상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선정 작품의 경우 TV광고 온에어 이외에도 참여 영상 광고 NFT 발행 지급, 전자제품, 비타500 1년 이용권, 10만원 상당의 이용권, 건강 선물 세트 등 푸짐한 상품이 제공된다.
소비자가 직접 만드는 아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의 ‘BR NEXT ICECREAM CREATORS’ 콘테스트도 성공적 참여형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가상 레시피를 통해 아이스크림 맛을 직접 선택하고, 시럽 및 토핑까지 3단계에 거쳐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스크림 만들 수 있다. 이 행사는 2주 만에 약 8만 명이 참여했다.이번 콘테스트는 참가자들이 아이스크림 이름과 콘셉트를 직접 정하게 해 재미를 더했다. ‘피치 못할 사랑’, ‘요거요거 딸기한데?’, ‘홍시야 생시야’ 등 이름만 들어도 아이스크림 맛이 연상되는 기발하고도 독특한 이름의 가상 레시피가 등장했다.
SNS 인증 게시글이 1만 회 이상 업로드되는 등 소비자 인증 이벤트도 활발했다. 대국민 투표로 총 3만7867표를 기록해 1등 수상작으로 선정된 ‘내가 아인슈페너?!’는 오는 9월 배스킨라빈스 이달의 맛 정식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많은 관심과 참여는 브랜드에 대한 소속감 제고로 이어진다”며 “이는 곧 기업의 가치를 함께 완성해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