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수많은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고 있는데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부산상공회의소는 15일 MZ세대와 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칭 실태를 조사한 '부산지역 MZ세대 구직자와 기업의 일자리 인식 조사' 자료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역 MZ세대 구직자 200명과 지역기업 15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역 중소기업 대다수가 MZ세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정작 MZ세대는 부산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과 기대 간 미스매치가 상당하다는 뜻이다.
실제 조사에 응한 기업 중 74.7%가 MZ세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이 중 12.6%는 아예 채용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MZ세대 10명 중 8명(77.5%)은 부산에서의 취업을 희망했다.
일자리 미스매칭의 1차적인 원인은 임금에 있었다.
MZ세대 채용이 쉽지 않은 원인으로 조사 기업의 39.0%가 '낮은 임금수준'을 꼽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 스스로도 미스매치 가장 큰 원인이 임금이라고 지적했다.
조사에 응한 MZ세대 역시도 가장 큰 비중인 35.5%가 임금 수준을 취업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실제 조사에서 확인된 임금 미스매치 상황을 보면 MZ세대가 기대하는 임금 수준과 실제 기업이 지급하는 임금의 미스매치 격차는 약 연 400만원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졸 사무관리직을 기준으로 기업 입장에서 구인난이 가장 크게 발생하는 임금 구간은 연봉 2천600만원 미만이었다.
2천600만원 미만에서 이를 감내하겠는 MZ세대 구직자는 5.2%에 그쳤지만 이에 해당하는 임금 수준의 기업은 19.8%로 4배에 달했다.
반면 MZ세대에서 구직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임금 구간은 2천800만~3천200만원이었다.
결국 기업과 MZ세대 간 임금 미스매치를 해결하려면 구인 초과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2천600만원 미만 기업의 임금을 구직 초과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2천800~3천200만원 구간 평균 임금인 약 3천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부산상의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는 임금 이외에도 구직과 구인 미스매치를 발생시키는 몇 가지 중요한 요인을 확인했다.
MZ세대의 지역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임금 등 복지 수준이 맞는다면 취업이 가능하다는 긍정적 응답을 한 비중이 약 69.5%로 높았지만, 30.5%는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 자체를 아예 기피했다.
산업별 취업 선호도에서도 MZ세대들은 공공서비스업(36.0%)이나 기타서비스업(21.5%), IT·정보통신업(18.0%), 금융업(12.0%) 등에 취업 선호가 높았던 반면 제조업(10.0%)이나 건설업(2.5%)의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부산상의 경제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려면 단기적으로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을 보전하는 정책이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MZ세대의 니즈에 맞는 기업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려는 기업 차원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국세청이 세무 플랫폼을 통한 부당·과다 환급 관행을 조사하면 자비스앤빌런즈, 토스인컴 등 운영업체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77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한 해 매출(507억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 이 회사는 2020년 삼쩜삼을 출시한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35억원에 불과한 매출이 2021년 311억원, 2022년 496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누적 가입자도 2022년 4월 1000만 명, 2023년 5월 1600만 명, 2024년 5월 2100만 명으로 급증했다.하지만 이번 국세청 점검 결과 다수 이용자가 부당 환급액을 토해내고 가산세까지 물면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 데다 국세청이 다음달 수수료 없는 소득세 환급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쩜삼이 돈을 받고 제공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자비스앤빌런즈 관계자는 국세청 환급 서비스와 관련해 “삼쩜삼은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환급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이 높아 이탈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국세청 점검이 자비스앤빌런즈가 계획 중인 기업공개(IPO)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사업모델 기반 특례 상장에 나섰지만 상장 예비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비스의 계속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이유에서였다.앞서 한국세무사회는 2021년 삼쩜삼 서비스가 ‘무자격 세무 대리’에 해당한다는 이유 등으로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를 고발했지만 검찰은 2023년 김 대표를 무혐의 처리했다.김익환 기자
한국 대기업의 임금 수준이 유럽연합(EU) 평균과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한·일·EU 기업 규모별 임금수준 국제 비교’에 따르면 한국 대기업 연 임금총액은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2022년) 8만7130달러로, EU 20개국 평균 8만536달러보다 8.2% 높았다. 일본 5만6987달러에 비해서는 52.9% 많았다. 경총은 EU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자료를 비교해 이번 보고서를 내놨다.순위로 보면 한국은 조사 대상 22개국 중 5위에 올랐다. 룩셈부르크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의 뒤를 이었다. 오스트리아(6위), 핀란드(7위), 네덜란드(8위)보다 순위가 높았다.2022년 시장 환율을 기준으로 해도 한국(5만4656달러)은 EU 평균(5만2639달러)과 일본(4만1075달러)에 비해 높았다. 다만 순위는 7위로 떨어진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기업 임금 수준도 한국이 156.9%로 EU 평균(134.7%)과 일본(120.8%)보다 높았다.국내 중소기업 연 임금총액(PPP 기준)은 5만317달러로 일본 중소기업 4만2022달러에 비해 19.7% 많았고, EU 중소기업 평균 5만2398달러보다는 4.0% 적었다. 분석 대상 22개국 중 10위다.신정은 기자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이 빠르게 둔화하는 가운데 C(중국)커머스 기업들의 국내 거래액은 급증하고 있다.16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중국계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바바그룹)의 1월 결제액은 1154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테무(핀둬둬)는 514억원으로 145.1% 늘었다. 쉬인은 102억원으로 127.5% 증가했다.알리익스프레스는 최고 100% 이상 늘어난 1~2년 전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국내 플랫폼 업체들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월간 결제금액이 가장 컸을 때는 광군제 기념 연중 최대 쇼핑 행사를 벌인 작년 11월로 1996억원을 기록했다.e커머스업계에선 중국 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한다. 테무는 지난해 말부터 인사(HR), 총무, 홍보·마케팅, 물류 등 핵심 직군의 한국인 직원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 내 통합 물류시스템 구축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9년 처음 한국어 판매사이트를 열어 영업을 시작한 이후 2023년 8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후 한국 직원 채용 등 현지화 절차를 밟고 있다.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테무 앱 월간활성이용자(MAU)는 823만 명으로 쿠팡(3302만 명), 알리익스프레스(912만 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이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