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 환율 영향 등 대내외 경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또 미래 성장동력인 반도체(Chip)와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분야를 아우르는 'BBC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플랜을 짠다.

SK그룹은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상반기 최대 전략회의인 '2022 확대경영회의'를 열었다. SK 확대경영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 세미나'와 함께 그룹 최고 경영진들이 모여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연례회의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날 열린 확대경영회의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오전 8시45분께 호텔에 도착했다.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채 회의장에 입장했다.

이날 저녁까지 이어지는 확대경영회의에서는 상반기 경영 현황이 점검되고, 미래 대응 전략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SK그룹이 지난달 발표한 BBC 중심 투자계획에 관한 세부 실행방안이 구체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2026년까지 5년간 BBC 중심으로 24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이 적극 추진 중인 ESG 경영과 넷제로(Net Zero) 추진 현황 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수소·풍력·신재생에너지 등 사업은 SK그룹의 신성장동력이자 넷제로 달성, ESG경영 실현을 위한 핵심 부문이다.

SK그룹은 전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운송비 상승, 스태그플레이션 도래 가능성 등 외부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이에 관한 대응 전략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어 오는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를 찾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 회장의 취임 후 첫 공식외교 무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