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ESG AMP “최강 교수진…재직 기업 실행전략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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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ESG AMP는 K-ESG 가이드라인 개발 주역, 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국제 ESG 협회 공동회장 등 최고의 강사진을 자랑한다. 경영대 내 ESG 연구센터와 함께 기수별 포럼을 운영하며 하반기부터는 재직 기업과 베치마킹 기업 비교 분석 등 실무 활용도를 더욱 강화한다
[한경ESG] ESG 교육 현장 – 고려대 ESG-AMP 과정
고려대 경영대학은 올 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최고위 과정(AMP)을 개설하고 첫 교육생을 모집했다. ESG 경영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팀별 과제를 통해 자사 ESG 전략을 분석하고, 실제 개선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권성우 고려대 ESG AMP 과정 주임교수는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4년부터 고려대에서 경영관리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협상, 갈등관리, 조직행동론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권 교수를 만나 고려대 ESG AMP 과정에 대해 들었다.
- ESG 최고경영자 과정은 어떻게 시작했나요.
“고려대 경영대의 미션인 ‘Business for Society - Inspiring Next Leaders’가 ESG 경영의 취지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고려대 경영대는 ESG 연구센터, 스타트업연구원, 디지털 전환 연구센터(CDTB)를 운영하며 윤리경영, 사회적가치와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ESG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업인의 행동 양식인 만큼 경영인을 양성하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올해 1기를 모집해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 고려대 ESG AMP만의 강점을 꼽아주신다면요.
“ESG 관련 이론과 관점을 정립하게 해줄 역량 있는 강사진이 강점입니다. ESG 연구센터장인 이재혁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정부 부처 합동으로 추진한 K-ESG 가이드라인을 개발한 주역입니다. 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원장을 역임한 박성서 교수,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우찬 교수가 참여해 지배구조 강의의 전문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ESG 시대의 사회적가치와 지속 가능 경영’을 함께 쓴 경영대 교수들이 사회 이슈를 맡고 있고요. 국제 ESG 협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옥용식 교수(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포함한 전문가가 환경 분야를 강의합니다. 외부 강사로는 김동수 김앤장 ESG 경영연구소 소장, 조윤남 대신경제연구소 대표 등이 참여해 현장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ESG 각 분야를 동일한 퀄리티로 배울 수 있도록 균일하게 시간을 배분했습니다. 또 하나는 ESG AMP 과정 주임교수가 수업에 함께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ESG를 처음 접하는 원우들을 위해 주임교수가 직접 질문하고 요점 정리도 해주면서 강의 교수와 원우들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원우 혜택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선, 한국에서 가장 끈끈한 고려대 교우회의 일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총장 명의의 수료증과 ESG AMP 교우회 및 본교 교우 등록을 시작으로 다양한 네트워킹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ESG AMP 과정은 교육의 장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분야의 원우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이기도 합니다. 원우로 등록하면 과정이 끝나더라도 새로운 강의가 열리거나 이전에 놓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ESG 연구센터와 협력해 기수별로 발표,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포럼 등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원우 정보를 데이터화해 학교 앱을 통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원우들이 직접 참여하는 과제 비중이 높은 편인 듯합니다.
“팀별로 과제를 부여하고 중간 발표, 최종 점검을 통해 ESG 실행과 적용을 돕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한 중간 과제에서 기억에 남은 것은 모 기업의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는 원우의 ‘ESG 브랜드 미래전략’이었습니다. 기존 제품 브랜드는 소비자의 선호도에 기반한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합니다. ESG 브랜드는 소비자뿐 아니라 내부 고객,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신뢰도에 기반을 둔 브랜드 평판의 구축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SG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추상적이기보다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그림과 영상으로 쉽게 설명하고, 진정성과 장기적 시각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내용을 잘 지적했죠.”
- 가장 선호도가 높은 강의는 어떤 것입니까.
“강의가 끝날 때마다 강의 평가를 진행합니다. 강의 평가를 보면 ESG 활용과 평가에 관한 수업과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사례 연구 및 개선 방안 수업의 반응이 좋습니다. ESG에 대한 이해도가 원우별로 다르기에 전체적 선호도 역시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 입학 과정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ESG 경영과 관련한 최신 동향과 실천 방안에 관심 있는 기업, 공공·정부기관의 최고경영자 및 임직원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과정은 총 16주(6개월) 동안 운영합니다. 입학지원서와 대학원 양식의 자기소개서, 재직증명서나 사업자 등록증을 제출하면 됩니다. 서류 전형과 개별 면접을 통해 최종 입학생을 선발합니다. 수업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하며, 과정 진행 전 저녁식사를 통해 네트워킹을 자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다음 학기에 달라지는 점이 있습니까.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콘텐츠 측면의 변화입니다. ESG와 관련한 각종 평가지표와 이니셔티브의 변화 속도가 빠릅니다. 그렇기에 강의 콘텐츠도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매 학기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트렌드를 강의에 반영하고, 관련 실무에 있는 분들을 강사로 모실 예정입니다. 또 E, S, G의 각 모듈이 끝날 때 Q&A와 토론을 활성해 원우들이 각자 각 주제를 정리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이론과 실무의 결합을 확장합니다. 탄소, 플라스틱 재활용, 생물다양성, 바이오차 등 다양한 분야로 ESG가 뻗어나가는 만큼 다양한 실무와 결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학기부터는 강의 시작과 함께 실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경쟁사나 벤치마킹하고 싶은 기업을 정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원우들이 소속 기업과 이들 기업을 비교 분석하고 과정이 끝나면 기업전략에 반영할 수 있는 보고서를 완성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데이터가 쌓이면 기업과 참여 원우들의 동의를 얻어 참고서처럼 발간할 계획도 있습니다. 선후배 합동 강연을 통한 네트워킹 확대도 계획 중입니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
권성우 고려대 ESG AMP 과정 주임교수는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4년부터 고려대에서 경영관리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협상, 갈등관리, 조직행동론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권 교수를 만나 고려대 ESG AMP 과정에 대해 들었다.
- ESG 최고경영자 과정은 어떻게 시작했나요.
“고려대 경영대의 미션인 ‘Business for Society - Inspiring Next Leaders’가 ESG 경영의 취지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고려대 경영대는 ESG 연구센터, 스타트업연구원, 디지털 전환 연구센터(CDTB)를 운영하며 윤리경영, 사회적가치와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ESG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업인의 행동 양식인 만큼 경영인을 양성하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올해 1기를 모집해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 고려대 ESG AMP만의 강점을 꼽아주신다면요.
“ESG 관련 이론과 관점을 정립하게 해줄 역량 있는 강사진이 강점입니다. ESG 연구센터장인 이재혁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정부 부처 합동으로 추진한 K-ESG 가이드라인을 개발한 주역입니다. 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원장을 역임한 박성서 교수,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우찬 교수가 참여해 지배구조 강의의 전문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ESG 시대의 사회적가치와 지속 가능 경영’을 함께 쓴 경영대 교수들이 사회 이슈를 맡고 있고요. 국제 ESG 협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옥용식 교수(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포함한 전문가가 환경 분야를 강의합니다. 외부 강사로는 김동수 김앤장 ESG 경영연구소 소장, 조윤남 대신경제연구소 대표 등이 참여해 현장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ESG 각 분야를 동일한 퀄리티로 배울 수 있도록 균일하게 시간을 배분했습니다. 또 하나는 ESG AMP 과정 주임교수가 수업에 함께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ESG를 처음 접하는 원우들을 위해 주임교수가 직접 질문하고 요점 정리도 해주면서 강의 교수와 원우들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원우 혜택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선, 한국에서 가장 끈끈한 고려대 교우회의 일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총장 명의의 수료증과 ESG AMP 교우회 및 본교 교우 등록을 시작으로 다양한 네트워킹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ESG AMP 과정은 교육의 장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분야의 원우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이기도 합니다. 원우로 등록하면 과정이 끝나더라도 새로운 강의가 열리거나 이전에 놓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ESG 연구센터와 협력해 기수별로 발표,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포럼 등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원우 정보를 데이터화해 학교 앱을 통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원우들이 직접 참여하는 과제 비중이 높은 편인 듯합니다.
“팀별로 과제를 부여하고 중간 발표, 최종 점검을 통해 ESG 실행과 적용을 돕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한 중간 과제에서 기억에 남은 것은 모 기업의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는 원우의 ‘ESG 브랜드 미래전략’이었습니다. 기존 제품 브랜드는 소비자의 선호도에 기반한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합니다. ESG 브랜드는 소비자뿐 아니라 내부 고객,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신뢰도에 기반을 둔 브랜드 평판의 구축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SG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추상적이기보다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그림과 영상으로 쉽게 설명하고, 진정성과 장기적 시각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내용을 잘 지적했죠.”
- 가장 선호도가 높은 강의는 어떤 것입니까.
“강의가 끝날 때마다 강의 평가를 진행합니다. 강의 평가를 보면 ESG 활용과 평가에 관한 수업과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사례 연구 및 개선 방안 수업의 반응이 좋습니다. ESG에 대한 이해도가 원우별로 다르기에 전체적 선호도 역시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 입학 과정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ESG 경영과 관련한 최신 동향과 실천 방안에 관심 있는 기업, 공공·정부기관의 최고경영자 및 임직원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과정은 총 16주(6개월) 동안 운영합니다. 입학지원서와 대학원 양식의 자기소개서, 재직증명서나 사업자 등록증을 제출하면 됩니다. 서류 전형과 개별 면접을 통해 최종 입학생을 선발합니다. 수업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하며, 과정 진행 전 저녁식사를 통해 네트워킹을 자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다음 학기에 달라지는 점이 있습니까.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콘텐츠 측면의 변화입니다. ESG와 관련한 각종 평가지표와 이니셔티브의 변화 속도가 빠릅니다. 그렇기에 강의 콘텐츠도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매 학기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트렌드를 강의에 반영하고, 관련 실무에 있는 분들을 강사로 모실 예정입니다. 또 E, S, G의 각 모듈이 끝날 때 Q&A와 토론을 활성해 원우들이 각자 각 주제를 정리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이론과 실무의 결합을 확장합니다. 탄소, 플라스틱 재활용, 생물다양성, 바이오차 등 다양한 분야로 ESG가 뻗어나가는 만큼 다양한 실무와 결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학기부터는 강의 시작과 함께 실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경쟁사나 벤치마킹하고 싶은 기업을 정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원우들이 소속 기업과 이들 기업을 비교 분석하고 과정이 끝나면 기업전략에 반영할 수 있는 보고서를 완성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데이터가 쌓이면 기업과 참여 원우들의 동의를 얻어 참고서처럼 발간할 계획도 있습니다. 선후배 합동 강연을 통한 네트워킹 확대도 계획 중입니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