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감 소재 언더웨어 장마철 인기 = 사진 제공 그리티
냉감 소재 언더웨어 장마철 인기 = 사진 제공 그리티
이른바 아재들의 등산복에 주로 쓰이던 냉감 소재가 MZ세대의 선택을 받고 있다. 무더위에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기능성 의류로 속속 출시됐다.

냉감 의류는 레저용은 물론 일상복·비즈니스 캐주얼로 영역을 확대하며 '여름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냉감 소재는 한여름 폭염 속 체온을 낮춰주고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해준다. 피부에 닿았을 때 표면 온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

주요 패션 브랜드들도 아이유·수지·박서준 등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스타를 기용해 '쿨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K2는 수지와 박서준을 모델로 내세우고 초냉감 아이스 나일론 원사를 사용해 기능성을 강화한 '코드10' 시리즈를 출시하며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실제 4~5월 냉감 팬츠 매출이 전년 대비 330% 증가하며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 = 블랙야크
사진 = 블랙야크
노스페이스는 최근 냉감에 항균, 자외선 차단, 신축, 발수 등의 기능까지 적용한 ‘마이너스 테크 컬렉션’ 신제품을 출시했다.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활용 원사도 소재로 활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자주(JAJU)에서 판매된 냉감 제품 ‘자주 에어’ 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배가량 증가했다. 냉감 제품 판매는 보통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부터 증가하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판매 증가 시기가 3주가량 앞당겨졌다. 특히 흡습, 속건, 통기성, 냉감 뿐 아니라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해주는 ‘접촉냉감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다.

네파도 소재별로 쿨링 효과를 극대화한 냉감 기능성 라인 ‘아이스콜드 시리즈’를 출시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까지 더해져 더운 여름에도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냉감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크게 늘렸다.

블랙야크는 '국민 가수' 아이유를 앞세워 기능성은 물론 친환경까지 잡은 '착한 티셔츠'라는 콘셉트를 강조했다. 자연 친화적 소재인 ‘마이크로 텐셀’을 적용한 냉감 티셔츠 시리즈는 수분 조절 기능이 뛰어나 더운 여름철 열이 나면서 생기는 수분을 빠르게 흡수한 뒤 외부로 배출해 시원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냄새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 증식을 차단하기 위해 항균 기능이 뛰어난 폴리진 소재도 적용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한경DB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한경DB
냉감 시리즈를 출시한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소비자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티셔츠, 원피스, 레깅스, 파자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라이프스타일웨어 전문기업 그리티(GRITEE, Inc.)의 언더웨어 감탄브라의 ‘라이크라X인견’ 라인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패드 일체형으로 나온 버전에는 안감에 볼륨 패드가 고정된 구조로 세탁 및 관리에도 용이하다. 그리티의 보디&홈웨어 플랫폼 ‘준앤줄라이’에서도 장마철 대비 아이템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준앤줄라이에서 선보이고 있는 여름용 언더웨어 중 대표적인 인기 제품으로 펄리쉘의 ‘인견쉘론 슬림 V넥 하루브라’는 에어컨 원단이라 불릴 만큼 흡습·속건과 통풍성이 뛰어난 인견 쉘론 소재로 온종일 시원하고 상쾌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와이어리스 브라 또한 덥고 습한 여름철에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어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티의 상품기획총괄 담당 조혜선 전무는 "연일 장마가 이어지면서 쾌적하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냉감 언더웨어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