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소기업 소유자들이 최근 10년만에 가장 경제에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미자영업자연맹(NFIP)은 중소기업 신뢰지수가 6월에 전달 93.1보다도 더 떨어진 89.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2020년 4월 코비드 발생 직후보다도 더 낮아 현재 경기 상황을 더 비관적으로 본다는 것으로 풀이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지수가 92.8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향후 6개월간 더 나은 사업 여건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응답률은 전달보다 7포인트 더 감소한 마이너스 61%로 이 설문조사가 시작된 후 48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NFIB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던켈버그는 "더 나은 사업여건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이 수치는 늘 경기침체보다 앞서 왔다”며 향후 6개월에 대한 기대치가 마이너스61% 인 것은 경제에 나쁜 시기가 오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밝혔다.

미국 중소기업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기업들은 증가하는 비용을 메꾸기 위해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을 인상했지만 대부분 이윤 유지에는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문에 답했다.

NFIB 조사는 민간 부문 일자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내 소규모 기업의 경기 동향 보고서로 미국내 수요와 고용 및 임금 추세를 추정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