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인프라 펀드' 10월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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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 이후 16년 만
발해인프라펀드, 상장 추진
발해인프라펀드, 상장 추진
도로·터널 등에 투자한 뒤 수익금을 배당하는 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발해인프라펀드)가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맥쿼리인프라에 이어 16년 만에 나오는 공모 인프라 펀드다. 연 6%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과 분리과세 혜택을 노리는 거액 자산가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발해인프라펀드는 KB증권을 상장 주관 증권사로 선정하고 오는 10월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KB자산운용에서 운용해온 사모 인프라펀드로 상장 성공 땐 토종 인프라펀드 상장 1호가 된다. 인프라펀드는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민간 투자법’에 따라 설립된 간접투자회사다.
2006년 국내 네 번째 인프라 펀드로 출범한 발해인프라펀드는 국내 최대인 12조원 규모 인프라 투자 자산을 운용하는 KB자산운용의 간판 펀드다.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17개 기관이 총 1조1900억원을 출자해 조성했다. 지금까지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서울 용마터널, 남양주 도시고속도로, 수원 순환도로, 산성터널 등에 투자했다. 펀드 운용액(AUM) 기준 잔액은 8500억원 규모다.
연 배당수익률은 6~7%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대로 금융투자업계는 추정했다. 2006년 공모한 국내 유일한 상장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인프라는 시가총액이 4조9000억원대, 배당수익률은 5.4% 수준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 변동에 따라 도로 통행료가 인상되면서 인프라 펀드에 호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상장이 많이 늘어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처럼 배당 수익의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장은 공모 자금으로 기존 출자회사의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고, 신규 투자처 확대에 쓸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추진 중이다. 공모 인프라 펀드에 한해 차입 한도를 상향하고 기타자산을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제 완화도 상장 추진의 주요 배경이다. 추가 편입 자산으로는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강남 순환도로, 김해 경전철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발해인프라펀드는 KB증권을 상장 주관 증권사로 선정하고 오는 10월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KB자산운용에서 운용해온 사모 인프라펀드로 상장 성공 땐 토종 인프라펀드 상장 1호가 된다. 인프라펀드는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민간 투자법’에 따라 설립된 간접투자회사다.
2006년 국내 네 번째 인프라 펀드로 출범한 발해인프라펀드는 국내 최대인 12조원 규모 인프라 투자 자산을 운용하는 KB자산운용의 간판 펀드다.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17개 기관이 총 1조1900억원을 출자해 조성했다. 지금까지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서울 용마터널, 남양주 도시고속도로, 수원 순환도로, 산성터널 등에 투자했다. 펀드 운용액(AUM) 기준 잔액은 8500억원 규모다.
연 배당수익률은 6~7%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대로 금융투자업계는 추정했다. 2006년 공모한 국내 유일한 상장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인프라는 시가총액이 4조9000억원대, 배당수익률은 5.4% 수준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 변동에 따라 도로 통행료가 인상되면서 인프라 펀드에 호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상장이 많이 늘어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처럼 배당 수익의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장은 공모 자금으로 기존 출자회사의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고, 신규 투자처 확대에 쓸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추진 중이다. 공모 인프라 펀드에 한해 차입 한도를 상향하고 기타자산을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제 완화도 상장 추진의 주요 배경이다. 추가 편입 자산으로는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강남 순환도로, 김해 경전철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