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올해 미국이 실질 GDP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완만한 경기침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fA는 올해 4분기 실질 GDP가 1.4% 감소한 다음 2023년에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재 3.6%인 실업률도 4.6%로 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은행의 마이클 개펜이 이끄는 경제학자팀은 이 날 고객에 보내는 메모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인플레이션이 특히 소비자 지출을 잠식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데이터 등을 토대로 추정시 그간 가정했던 것보다 훨씬 지출 모멘텀이 크게 줄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세금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재정 부양책의 축소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도 경기 침체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1분기 GDP는 이미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애틀랜타 연준의 GDPNow 트래커는 2분기에도 -1.2% 성장을 예고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완만한 경기 침체와 공급망 정상화가 진행되면 내년 중반까지는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생긴다고 BofA는 말했다. 이들은 이른바 ‘연착륙’이 여전히 테이블위에 있는, 가능한 시나리오로 본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