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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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년 2개월 만에 장중 1230원을 돌파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7분께 달러당 1320원20전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날보다 8원10전 급등한 수준이다. 환율이 장중 132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30일(1325원)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90전 오른 1318원에 출발했다. 거래가 시작되고 10분도 안 돼 1320원선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지 이틀 만에 원·달러 환율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오는 26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 원·달러 환율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2.25%로, 연 1.75%인 미국(상단 기준)과의 격차는 0.5%포인트가 난다. Fed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2.5%가 되면 한국과의 금리가 역전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