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보급형 5세대(5G) 스마트폰과 LTE폰을 국내에 출시한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LTE폰인 갤럭시A13을 선보인 뒤 갤럭시A33 5G도 내놓을 계획이다. 갤럭시A13과 갤럭시A33 5G는 각각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LTE,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A13과 갤럭시A33 5G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A12, 갤럭시A42 5G의 후속 모델이다. 가격대는 각각 20만원대 후반, 40만원대가 유력하다. 갤럭시폰 보급형 라인업은 알파벳 뒤에 붙는 10의 자리 숫자가 작을수록 성능이 낮은 대신 가격이 저렴하다.

두 제품은 모두 통신 3사와 자급제를 통해서 출시된다. 갤럭시A13은 SK텔레콤을 통해 5G 모델로도 출시된다. 이 제품은 갤럭시와이드6라는 이름으로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선보인다.

최근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뜸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통신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가장 최근 선보인 스마트폰은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A53 5G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저가폰 신제품이 풀리면 가격을 앞세워 가입자를 더 쉽게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은 최근 5G 가입자를 늘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시 5G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증가 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월별 5G 가입자 증가 폭은 △1월→2월 3.3% △2월→3월 2.8% △3월→4월 2.5% △4월→5월 2.4%로 나타났다. 4G 가입자 역시 지난해 9월 5000만 명 이하로 떨어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5월 4G 가입자는 전달 대비 0.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엔 플래그십(전략)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를 선보일 계획이다. 두 제품은 다음달 16일부터 22일까지 예약판매되고, 26일 공식 출시된다. 애플은 오는 9월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