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글로벌 에너지 대란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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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관 차단 일파만파
유럽·中, LNG·석탄 사재기
韓도 대비 않으면 위기 직면
"석유·가스·전기 모두 부족
오일쇼크 때보다 심각하다"
유럽·中, LNG·석탄 사재기
韓도 대비 않으면 위기 직면
"석유·가스·전기 모두 부족
오일쇼크 때보다 심각하다"
올겨울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이달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려가 현실화하면 글로벌 가스 대란이 일어나면서 연쇄적으로 석유 석탄 등 에너지 쇼크로 이어질 것이란 위기론이 번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대(對)유럽 가스 공급 전면 차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올겨울 유럽은 물론 세계적인 가스 공급 대란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이 경우 대체에너지원인 석탄과 석유의 수요 및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1일부터 정기 점검을 이유로 독일을 거쳐 유럽 전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수송관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오는 21일까지 점검을 마치겠다고 밝혔지만 유럽에서는 영구 폐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노르트스트림1이 폐쇄되면 유럽의 가스 수요가 미국과 중동산 LNG로 몰리고, 그 결과 한국 등 다른 국가에 공급되는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세계적인 가스 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럽의 천연가스 벤치마크 가격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5일 기준 ㎿h당 159.57유로로, 한 달 전(120.33유로)보다 32.6% 뛰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12일 “1970년대 오일쇼크는 석유만 부족했지만 지금은 석유, 가스, 전기 등 모든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올해 에너지 대란이 과거 오일쇼크보다 더 심각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주요국이 원전과 석탄 발전 비중을 줄인 상황과 맞물려 ‘에너지 퍼펙트스톰(총체적 위기)’이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유럽과 중국 등은 이미 LNG와 석탄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며 “올겨울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전례 없는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국제금융센터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대(對)유럽 가스 공급 전면 차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올겨울 유럽은 물론 세계적인 가스 공급 대란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이 경우 대체에너지원인 석탄과 석유의 수요 및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1일부터 정기 점검을 이유로 독일을 거쳐 유럽 전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수송관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오는 21일까지 점검을 마치겠다고 밝혔지만 유럽에서는 영구 폐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노르트스트림1이 폐쇄되면 유럽의 가스 수요가 미국과 중동산 LNG로 몰리고, 그 결과 한국 등 다른 국가에 공급되는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세계적인 가스 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럽의 천연가스 벤치마크 가격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5일 기준 ㎿h당 159.57유로로, 한 달 전(120.33유로)보다 32.6% 뛰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12일 “1970년대 오일쇼크는 석유만 부족했지만 지금은 석유, 가스, 전기 등 모든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올해 에너지 대란이 과거 오일쇼크보다 더 심각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주요국이 원전과 석탄 발전 비중을 줄인 상황과 맞물려 ‘에너지 퍼펙트스톰(총체적 위기)’이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유럽과 중국 등은 이미 LNG와 석탄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며 “올겨울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전례 없는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