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티메프(티몬 위메프) 사태부터 비상계엄까지 잇따른 악재에도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축됐던 여행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여행객이 늘어나면서다. 특히 객단가가 높은 중고가 패키지 상품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도 주효했다. 업계에선 올해 중고가 상품 강화에 나서면서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여행사는 중고가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주로 패키지여행의 단점으로 꼽히는 쇼핑, 옵션, 팁 등을 제외하거나 항공편 비즈니스석 탑승, 4~5성급 호텔에서 투숙하는 일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 상품 대비 높은 가격이지만 다른 불필요한 요소 없이 온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이유로 인기다.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경험률이 높아지면서 같은 여행지라도 온전히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패키지를 꺼리는 주된 이유로 꼽힌 쇼핑, 팁 등이 없어 만족도 또한 높아지는 추세"라고 귀띔했다.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패키지 고객 수 기준 중고가 패키지 비중은 31%로 전년(28%) 대비 증가했다. 여행 거리에 따른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은 평균 판매가가 높은 중장거리 여행지에서 특히 높게 발생했다. 높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여행지일수록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의 선호도가 큰 것이 주된 이유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중고가 패키지 상품 확대는 매출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6166억원으로 전년(4116억원) 대비 49.8% 증가한
요리사업가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품질, 가격 논란이 불거진 통조림 햄 브랜드 '빽햄'의 자사 공식 온라인몰 판매를 중단해 그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더본몰에서 '빽햄 선물세트'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빽햄 선물 세트의 가격 논란이 불거진 이후 더본몰은 해당 제품 4종을 '품절'로 표기해 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목록에서 제외했다. 더본몰에서는 현재 빽햄(1위)을 비롯해 햄(3위), 백햄(4위) 등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에 올라 있지만, 실제로 구매할 수 없는 것.다만 쿠팡, SSG닷컴 등 일부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는 구매가 가능하다.더본코리아가 빽햄의 자사몰 판매 중단을 결정한 이유는 앞서 불거진 고가 판매, 품질 의혹 등의 논란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빽햄 선물 세트는 정가 5만1900원으로 설 연휴 기간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됐다. 백종원 대표는 이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콘텐츠 공개 이후 "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스팸'이 1만8500원에서 2만4000원대에서 판매된다"면서 "비싸다"는 반응이 나왔다.또한 몇몇 쇼핑플랫폼에서는 그보다 저렴한 가격에서 판매돼 "과도한 가격 부풀리기로 할인율을 높인 게 아니냐"는 날 선 의견까지 나왔다.논란이 커지자 백종원 대표는 또다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이 발생하지만,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며 "후발 주자로서 생산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을 잠재우진 못했다.또한 돼지고기
전 세계에서 열풍을 불러일으킨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높은 수요에 일부 편의점 채널에서는 공급 부족 사태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물량 급증으로 국내 편의점에 제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편의점 점주들이 모여있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발주가 잘 안된다", "컵라면 제품만 잠깐 발주가 풀렸다"고 전했다.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의 생산량이 제한되어 있어 내수와 수출 주문량을 동시에 맞추기 어렵다"며 "지난달 설 연휴 기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영향으로 국내 시장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했지만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의 대표 효자 상품이다. 2015년부터 유튜브와 1인 미디어에서 소개되며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라이브 방송에서 불닭볶음면을 즐기는 모습과 미국의 유명 여성 래퍼 카디 비가 불닭볶음면을 먹는 영상이 세계적 화제가 됐다.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7300억원, 영업이익은 34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00억원 선을 넘겼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12.4%에서 지난해 20%로 대폭 상승했다.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불닭 브랜드 인기가 확산하며 해외 수요가 급증한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삼양식품 실적은 불닭볶음면 수출이 시작된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지난해 호실적은 수익성이 높은 수출 비중이 크게 높아진 데다 고환율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