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덴트 지분구조. /비덴트 제공
비덴트 지분구조. /비덴트 제공
국내 2위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가 글로벌 거래소 FTX와 빗썸 매각을 두고 협의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FTX는 미국의 30세 암호화폐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창업한 세계 10위권 거래소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FTX가 빗썸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몇 달간 협상을 벌여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덴트는 이날 조회공시를 통해 "FTX 측과 빗썸코리아 및 빗썸홀딩스 출자증권의 처분을 위한 접촉 및 관련 협의를 한 사실이 있다"며 "공동매각 또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여 인수 또는 공동경영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송장비 제조, 블록체인 투자 기업인 비덴트는 현재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다. 비덴트는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지주사인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2%, 빗썸코리아 지분 10.28%를 보유하고 있다. 비덴트의 1·2대 주주는 각각 콘텐츠 유통사 버킷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인바이오젠과 게임사 위메이드다.

비덴트는 "(매각 논의는) 진행중인 사안으로 현재 시점에서 매각 조건이나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진 바가 없다"며 "1개월 이내 또는 추후 처분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