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PO 프리보드’ 시간입니다.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바이오벤처들과 엑소좀과 관련된 연구개발 제휴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양재준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엑소좀 다소 생소한데, 이에 대해 제약사들의 관심이 많다면서요?

<기자>먼저 엑소좀은 정교한 RNA(리보핵산)과 단백질 운반물질이 들어있는 작은 크기의 30~150nm(나노)의 소포입니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세포간의 신호전달물질로, 재생, 면역조절 효과가 있는 줄기세포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체내 성분입니다.

엑소좀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국내 제약사들도 주목하면서 오픈 이노베이션 형식의 연구개발 제휴가 활발합니다.

대웅제약과 휴메딕스는 엑소스템텍과 치료제, 화장품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HK이노엔과 JW중외제약은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와 엑소좀 플랫폼 기반의 신약개발 연구를 체결했습니다.

또, 종근당바이오는 프로스테믹스와, 메디포스트는 엑소좀플러스와 엑소좀 개발에 대한 제휴를 맺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달 21일 엑소좀과 마이크로바이옴 등 기존 의약품 분류체계에 속하지 않는 혁신기술 적용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정의를 신설하고 분류기준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제도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용우 엑소스템텍 대표 얘기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조용우 엑소스템텍 대표 / 대웅제약과 함께 양해각서(MOU)를 맺고 엑소좀 치료제의 상용화를 위해서, 또, 휴메딕스와 같이 엑소좀 기반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를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서 계속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구요. 대형 제약사들과 협력을 하게 되면 임상 진행하는데 있어서 임상 연구를 더 박차를 가해서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앵커> 국내에서 제약사들의 바이오벤처와 엑소좀 연구개발에 대한 제휴를 활발하게 맺고 있는데, 글로벌시장 동향은 어떤가요?

<기자> 글로벌시장에서는 미국의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와 영국의 에복스 테라퓨틱스가 가장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10억 달러 전후, 우리 돈으로 약 1조 3천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DBMR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엑소좀 관련 시장은 2021년 118억 달러(약 14조원)에서 2026년 317억 달러(약 3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현재 글로벌 제약사에서 임상 초기단계를 진행하고 있고, 의약품 뿐 만 아니라 화장품 등 쓰임새가 많은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수 브렉소젠 대표 얘기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김수 브렉소젠 대표 / 최근 4년 전부터 글로벌 제약사들이 다양한 셀 소스(세포 원천), 오리진(origin)의 엑소좀을 가지고 신약개발을 하려고 공동연구라든가 인-라이센싱(기술이전 거래) 일들이 일어나고 있구요. 가장 최근에는 작년에 론자와 코디악이라는 회사가 협업을 하고 제조시설을 인수해 가는 형태의 딜(deal)도 있었습니다.]

<앵커> 글로벌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엑소좀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내용까지 들어 봤는데,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의 임상 계획과 투자 유치 동향은 어떻습니까?

<기자> 글로벌시장에서 엑소좀 기반의 치료제가 아직 초기 임상단계라는 점에서 바이오업계는 해 볼 만한 연구개발 영역이라는 입장입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가 고형암과 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중입니다.

국내 기업으로는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가 호주에서 심장 수술후 급성신손상 치료 신약후보물질(ILB-202)에 대해 임상1상을 승인받았습니다.

엑소스템텍과 프로스테믹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엑소좀 관련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1상을 신청했으며, 브렉소젠은 오는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1상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조용우 엑소스템텍 대표와 김 수 브렉소젠 대표 얘기 차례로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김수 브렉소젠 대표 / 저희가 작년 12월 말에 시리즈B까지 투자 유치를 완료했고, 내년 1분기 정도에는 저희도 다음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려고 하고 있구요. 그것이 프리 IPO가 되면 가장 좋겠고, 그 이후에 상장에 대한 준비를, 올해 3분기에 국내 기업중에서 처음으로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구요. 두번째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심근경색 치료제이구요.]

[인터뷰 : 조용우 엑소스템텍 대표 / 한국 식약처에 임상시험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한 임상시험계획서를 접수한 상태입니다. 그 다음에 헤파토좀이라고 해서 간섬유화치료제, 건염치료제 파킨슨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엑소좀 임상 파이프라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리즈C(투자), 추후에 IPO 과정을 통해서 엑소좀치료제가 실제적으로 의약품으로 탄생을 하고…]

<앵커> 엑소좀과 관련된 국내외 제휴와 동향에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바이오업계에서는 엑소좀 생산에 대한 문제점도 많이 거론되고 있다면서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엑소좀과 관련해서 바이오업계에서는 대량 생산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엑소좀은 줄기세포에서 생성되는 물질인데, 하나의 줄기세포에서 적은 양이 나오기 때문에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해서 엑소좀을 생산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엑소좀 자체가 워낙 작은 입자라는 점에서 의약품의 품질보증(QA)와 품질관리(QC)가 유지될 수 있느냐의 문제도 있다는 게 바이오업계의 설명입니다.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상업화과정에서 개발업체들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재준 선임기자 jjyang@wowtv.co.kr
엑소좀 신약벤처와 손잡은 대웅·JW·이노엔 [IPO 프리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