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현재 통화 위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번 일이 황당하다고 주장한다. 여행을 가기 전인 올해 3월 국내 B 은행에서 두 차례에 걸쳐 환전했고, 해외여행 때는 해당 돈을 지갑에서 꺼낸 적이 없는데 위조를 의심받게 됐다는 것이다. A씨는 결국 자신에게 환전해준 B 은행을 상대로 수사를 해 달라고 경찰에 고발했다.
은행 측은 "오해"라는 입장이다. 달러가 손님에게 나가기 전에 위조 감별기를 통과하게 되고, 일련번호도 다 남기 때문에 고객에게 지급된 달러가 위조지폐가 아니라는 것이 명확하게 입증이 된다는 주장이다.
은행 측은 캄보디아나 라오스 등지에서 가짜 지폐 바꿔치기 범죄가 유행하고 있어, 고객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죄 피해자가 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마사지샵, 식당, 택시 안 등에서 범행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앞서 2020년 주캄보디아 대사관에서도 '가짜 지폐 범죄'를 주의하라는 공문을 홈페이지에 올린 바 있다. 16일 경찰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세부 내용은 알려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