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는 인플레이션이 거의 통제 불능 상태라며 에너지 및 곡물 등 원자재가 현재 가장 투자할만한 자산군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현재 원자재는 수십년만에 수요가 공급보다 많고 공급이 타이트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의 수석 상품 전략가 사빈 쉘이 이끄는 팀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농산물 및 산업 상품의 하락이 나타났지만, 경기 침체는 미국과 중국을 피해 유럽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골드만 삭스는 향후 12개월 기준 S&P GSCI 상품 지수 예측치를 38.8%로 상향 조정했다. 또 에너지 부문 지수에 대해서는 51.7%의 상승을 예측했다.

쉘 분석가는 원자재의 경우엔 재고 소진 위험이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보다도 더 크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재고가 추가로 축소될 경우 투자자의 상품 투자 수익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분석가는 재고 소진에 대한 우려로 원자재 선물 가격의 경우 백워데이션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백워데이션은 특정 상품에 대한 가까운 시기의 선물 가격이 나중에 인도되는 가격보다 높게 거래되는 것을 의미한다.

백워데이션은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흔하지만 골드만 삭스 팀은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비금속중 구리와 옥수수 및 대두에 백워데이션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석유에 대한 투자 부족이 중장기적으로 석유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력적인 장기 투자 진입점이라고 밝혔다.

최근 맥킨지 보고서는 세계의 대표적 곡창 지대인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기후 변화로 2023년 세계 식량 공급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농무부(USDA)도 내년 옥수수 수확 예상량을 하향 조정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