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방산사업을 물적분할해 방산 분야를 전담하는 풍산디펜스를 설립한다. 소재와 방산사업을 따로 떼어내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풍산은 7일 이사회를 열어 방산사업 분할을 결의했다. 오는 10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 풍산디펜스가 출범할 예정이다. 존속회사인 풍산이 신설 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풍산은 풍산디펜스를 비상장으로 유지해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기로 했다.

풍산이 방산사업 분할을 결정한 것은 소재와 방산사업 각각에 맞는 성장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풍산은 최근 10년간 매출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해왔다. 한 회사 내 이질적인 두 사업부문이 공존하면서 나타나는 각종 비효율성도 고민거리였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분할을 통한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유연한 조직 운영이 필요해졌다”며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균형 있는 사업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풍산은 2030년까지 풍산디펜스 매출을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려 탄약 중심의 글로벌 50위권 방산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