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일본보다 비싸게 팔다니…"한국 무시한 처사" [정지은의 산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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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가 평균 20만원대 인상
'미국 가격동결'과 온도 차
일본 판매가 비해서도 비싸게 책정
![아이폰14, 일본보다 비싸게 팔다니…"한국 무시한 처사" [정지은의 산업노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01.31164560.1.jpg)
이날 업계에선 아이폰14 시리즈의 한국 판매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판매 가격은 △아이폰14 125만원 △14플러스 135만원 △14프로 155만원 △14프로맥스 174만원부터 각각 시작한다. 최고 사양인 14프로맥스 1TB는 250만원으로, 전작보다 17.4%(33만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을 1421원으로 적용한 가격이다. 이날 기준 환율(1381원)보다 높다.
애플이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스티브잡스씨어터에서 개최한 ‘저 너머로(Far out)’ 행사에서 미국 내 아이폰14 판매 가격을 동결했다고 강조한 것과 분위기가 다르다. 미국 판매 가격은 △아이폰14 799달러 △14플러스 899달러 △14프로 999달러 △14프로맥스 10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3 출시 가격과 동일하다.
특히 아이폰14 프로맥스 128GB 기종은 미국 판매가격이 1099달러인데 비해 한국 판매가격은 175만원으로 책정됐다. 적용 환율이 1448원/달러에 달한다. 각 주마다 다른 부가세를 적용하면 금액 차이는 일부 다르다. 부가세 7.25%가 붙는 캘리포니아에서 14프로맥스를 구매하면 약 1200달러(약 166만원)다. 한국 판매 가격보다는 약 9만원 저렴하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일본 내 판매 가격과 비해서도 한국 판매 가격 상승폭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을 1400원 이상 반영해 한국 판매 가격을 책정한 것은 한국 소비자들을 무시한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며 “한국 소비자 차별 대우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14, 일본보다 비싸게 팔다니…"한국 무시한 처사" [정지은의 산업노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01.31164757.1.jpg)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에서 고가형 모델에 ‘M자형 노치(화면 상단 테두리)’를 없애고 최신 칩셋을 탑재했다. 팀 쿡 애플 CEO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해 강력하게 연동시키는 일은 애플만이 할 수 있다”며 “아이폰14 프로맥스는 역대 최고 성능”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일반(6.1인치)·플러스(6.7인치)·프로(6.1인치)·프로맥스(6.7인치) 등 4종이다.
아이폰14의 국내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말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애플이 한국 판매 초기 차별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