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회장 "양자생물학이 에너지·식량 고갈 해법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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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째 '대성해강미생물포럼' 여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연탄 재벌' 故 김수근 창업주 막내
법·경영·신학 등 석사학위만 3개
상대성이론~양자 과학지식 해박
"충전소 등 수소사업 확대할 것
'원전 르네상스' 위해 투자 늘려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연탄 재벌' 故 김수근 창업주 막내
법·경영·신학 등 석사학위만 3개
상대성이론~양자 과학지식 해박
"충전소 등 수소사업 확대할 것
'원전 르네상스' 위해 투자 늘려야"
“양자생물학이 에너지와 식량 고갈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할 겁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양자생물학은 복잡하고 심도 있는 분야지만 최근 15년 동안 과학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의 하나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자생물학은 양자물리학 이론을 생물학에 결합한 분야로 철새의 이동과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찾는 과정 등에 활용되고 있다.
대성그룹은 지난 2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양자생물학을 주제로 올해 5회째인 ‘2022 대성해강미생물포럼’을 열었다. ‘연탄 재벌’로 불린 고(故)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의 호(해강)를 딴 이 포럼의 주제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양자: 생명의 근원을 넘어 미래산업을 개척하다’였다.
김 회장은 “양자생물학은 자연계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 흐름 파악을 돕는다”며 “인류가 혁신적이고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양자 결맞음(quntum coherence)이라는 현상을 통해 입증할 수 있다. 식물이 태양광을 95%의 높은 효율로 생체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양자생물학으로 밝힌 것이다. 과학계에선 광합성 원리를 활용해 태양광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식량 생산이나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회장은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의 막내아들이다. 김수근 창업주의 6남매 중 4명이 서울대를 졸업했고, 3명은 미국 하버드대를 나왔다. 김 회장은 6남매 중 학위가 가장 많은 사람이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김 회장은 미국 미시간대 법학 석사와 경영학 석사(MBA)에 이어 하버드대 신학 석사까지 미국 명문대 석사학위를 3개나 취득했다.
법학과 경영학, 신학 등을 전공했지만 그는 어릴 적부터 과학자를 꿈꿨다. 김 회장은 틈날 때마다 과학 서적을 탐독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해설서부터 양자역학까지 공부했다. 과학에 관한 열의를 바탕으로 김 회장은 대성해강미생물포럼 주제 선택부터 기조연설자 섭외까지 도맡고 있다.
그는 1995년 대성그룹 경영에 참여한 뒤 줄곧 에너지 분야에서만 한 우물을 판 경영인이기도 하다. 대성그룹은 대성홀딩스를 지주회사로 두고 도시가스, 석유, 태양광, 풍력, 폐기물 자원화 사업 등 에너지 분야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수소충전소 구축에 힘을 쏟는 등 수소 신사업 역량을 확충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대구시,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 최대 민간 에너지 국제기구인 세계에너지협의회(WEC) 회장을 맡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전문가로서 한국 원자력발전 산업에 거는 기대가 상당했다. 김 회장은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대와 투자가 지나치게 과도하지만 원전 투자는 소홀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원전 기술과 생태계를 신속히 복원해 제2의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양자생물학은 복잡하고 심도 있는 분야지만 최근 15년 동안 과학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의 하나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자생물학은 양자물리학 이론을 생물학에 결합한 분야로 철새의 이동과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찾는 과정 등에 활용되고 있다.
대성그룹은 지난 2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양자생물학을 주제로 올해 5회째인 ‘2022 대성해강미생물포럼’을 열었다. ‘연탄 재벌’로 불린 고(故)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의 호(해강)를 딴 이 포럼의 주제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양자: 생명의 근원을 넘어 미래산업을 개척하다’였다.
김 회장은 “양자생물학은 자연계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 흐름 파악을 돕는다”며 “인류가 혁신적이고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양자 결맞음(quntum coherence)이라는 현상을 통해 입증할 수 있다. 식물이 태양광을 95%의 높은 효율로 생체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양자생물학으로 밝힌 것이다. 과학계에선 광합성 원리를 활용해 태양광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식량 생산이나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회장은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의 막내아들이다. 김수근 창업주의 6남매 중 4명이 서울대를 졸업했고, 3명은 미국 하버드대를 나왔다. 김 회장은 6남매 중 학위가 가장 많은 사람이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김 회장은 미국 미시간대 법학 석사와 경영학 석사(MBA)에 이어 하버드대 신학 석사까지 미국 명문대 석사학위를 3개나 취득했다.
법학과 경영학, 신학 등을 전공했지만 그는 어릴 적부터 과학자를 꿈꿨다. 김 회장은 틈날 때마다 과학 서적을 탐독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해설서부터 양자역학까지 공부했다. 과학에 관한 열의를 바탕으로 김 회장은 대성해강미생물포럼 주제 선택부터 기조연설자 섭외까지 도맡고 있다.
그는 1995년 대성그룹 경영에 참여한 뒤 줄곧 에너지 분야에서만 한 우물을 판 경영인이기도 하다. 대성그룹은 대성홀딩스를 지주회사로 두고 도시가스, 석유, 태양광, 풍력, 폐기물 자원화 사업 등 에너지 분야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수소충전소 구축에 힘을 쏟는 등 수소 신사업 역량을 확충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대구시,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 최대 민간 에너지 국제기구인 세계에너지협의회(WEC) 회장을 맡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전문가로서 한국 원자력발전 산업에 거는 기대가 상당했다. 김 회장은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대와 투자가 지나치게 과도하지만 원전 투자는 소홀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원전 기술과 생태계를 신속히 복원해 제2의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