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대부두 반납 앞둔 허치슨 이어 BPT 경쟁 합류할 듯
부산 신감만·감만부두 운영사 공모…2개 업체 도전 예상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북항 신감만 및 감만부두를 운영할 신규 운영사 공모에 나서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항재개발 2단계 구역에 포함돼 기존 자성대부두를 반납해야 하는 허치슨의 단독 입찰이 예상됐지만, 신선대부두를 운영하는 부산항컨테이너터미널(BPT)이 경쟁에 합류할 뜻을 밝히면서 2파전이 예상된다.

28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새로 운영사를 모집하는 부두는 5만t급 2개 선석과 5천t급 1개 선석을 갖춘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가운데 5만t급인 1번 선석이다.

기존 운영사인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DPCT)이 내년 10월 신항으로 옮겨가면서 반납하게 되는 부두다.

허치슨은 일찌감치 자성대부두와 물동량 처리 능력이 비슷한 신감만 및 감만부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기존 부두가 북항재개발 구역에 포함된데다 내년 말 임대 기간 만료로 대체 시설이 절박한 상황이다.

항만 업계에서는 그동안 신감만부두가 허치슨의 대체 부두가 될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변수가 생겼다.

신선대부두를 운영 중인 BPT가 입찰 경쟁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2030 부산엑스포가 유치되면 미군보급창 부지가 신선대부두 준설토 투기장 쪽으로 옮겨가야 하고 장치장 일부도 철도시설로 편입돼야 해 컨테이너 물량 유지를 위해서는 대체 부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내달 6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올해 말까지 운영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4년 1월부터 신감만 및 감만부두 운영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북항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항만이며 컨테이너터미널은 1978년 운영을 시작한 자성대부두를 시작으로 감만부두, 신감만부두 등이 잇따라 건설됐다.

2006년 부산항 신항이 개장할 때까지 연간 70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며 국내 항만물류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