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독립계약 근로자를 직원으로 분류하는 법안을 발표한 후 주가가 급락한 리프트(LYFT)에 대해 투자회사 고든 해스킷은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 가격은 24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가격 11.27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고든 해스킷은 전 날 미국 정부의 법안 보도로 하루만에 12% 급락한 승차공유업체 리프트에 대해 1년만에 처음으로 낙관적인 투자 등급을 부여했다.

이 회사 분석가 로버트 몰린스는 한달 만에 38% 하락한 리프트의 주가 수준이 위험과 잠재적 보상사이에 유리한 균형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 분석가는 리프트의 주가를 압박해온 운전자 공급은 더 이상 문제가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리프트의 픽업 시간이 우버(UBER)보다 평균 10% 느리다는 지난주 RBC의 분석에 이의를 제기하고, 리프트의 대기 시간이 전분기 보다 대단히 짧아졌다고 데이터를 인용해 밝혔다. 또 9월에 종료된 3분기에 리프트의 운전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해 운전자도 안정적으로 확보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리프트의 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중 실제 이용자 비율인 전환율도 3분기에 몇 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버에 대해서도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리프트는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3.5% 상승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우버,리프트,도어대시 등에 종사하는 독립계약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과 법적 보호 강화를 위한 법안을 추진중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근로자가 회사에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경우’ ‘독립계약’ 지위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회사 직원으로 간주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독립 계약 근로자 의존도가 높은 우버와 리프트 도어대시(DASH) 등 긱경제와 레스토랑, 건설업 등의 인건비 부담이 늘 것으로 예상돼 전 날 우버와 리프트 도어대시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 법안은 내년초에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리프트는 이 법안이 '오바마 행정부 때 직원 지위를 결정한 방식과 큰 차이가 없다며 회사에 즉각적이거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발표했다.
고든 해스킷 "리프트 과매도,목표주가 2배…매수 상향"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