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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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중견기업 파트론은 지난달 30일부터 9거래일째 자기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연말까지 50만 주(39억원 상당)를 매입하기로 삼성증권과 계약했다. 지난 8~9월 취득한 50만 주를 감안하면 5개월간 100만 주를 사들이는 것이다. 파트론 관계자는 “주가 안정을 도모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중견·중소기업들이 연이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우려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빠졌다는 판단에서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및 경영권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자금 조달에도 쓸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높다.

"너무 싸다" 자사주 쓸어담는 中企
파트론은 스마트폰 및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모듈과 전자담배기기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6439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1조2754억원, 영업이익 584억원을 올릴 것으로 신한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내년 3월까지 자사주 50억원어치를 사기로 했다. 올 5월과 7월 각각 100억원 규모를 취득한 데 이어 최근 6개월간 세 번째다. 나이스그룹 계열사로 2차전지 보호회로 패키지가 주력이다. 올 상반기 매출 2507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마스크 ‘아에르’로 유명한 씨앤투스성진도 50억원어치를 취득한다.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119만 주가량을 사들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아마존 등 유통망을 통해 미국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상반기 매출은 811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을 올렸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