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가수 KCM을 앞세워 선보인 4분 30초 분량의 유튜브 홍보물 '국가대표 발라더 KCC 페인트'는 데뷔 이후 한 번도 1위를 해본 적이 없는 KCM이 KCC로 개명해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KCC로 개명한 이튿날부터 가요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는다는 내용을 코믹하게 담았다. KCC로 개명할 것을 권한 무속인의 정체가 KCC 페인트를 알리고자 하는 KCC 홍보팀장이라는 반전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KCC 홍보물 중 처음으로 1000만뷰를 넘은 이번 홍보물에선 KCM의 '더 발라더'라는 곡이 사용됐다. 가사 중 '발라더'는 발라드 가수라는 뜻과 함께 페인트를 더 칠하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업계에서는 KCC와 유사한 이름을 가진 KCM을 광고모델로 캐스팅해 제품과 모델을 이야기에 녹여낸 점, 광고를 위해 제작한 주제곡의 음악성과 중독성 등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KCC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예능보다 더 재밌는 광고'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KCC 광고 중에서는 배우 성동일을 모델로 한 '무한 광고유니버스에 갇힌 성동일'편이 조회수 876만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000만 뷰를 넘어선 사례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광고 조회수 1000만뷰 달성은 1년에 20건 내외에 불과할 정도로, 온라인 마케팅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라며 "온라인이라는 매체 특성상 KCC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