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 누적 영업익 8077억…'1조 클럽'에 바짝
LX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종합 상사 LX인터내셔널이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며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에 바짝 다가섰다. 글로벌 경기 침체 가운데서도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에 힘입어 트레이딩(중개 무역) 이익이 늘어난 덕이다.

LX인터내셔널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7~9월 매출액이 4조7094억 원, 영업이익이 272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4.8%, 30.1% 늘었다. 3분기 매출액은 시장 추정치(5조350억 원·에프앤가이드 기준)에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2697억 원의 컨센서스보다 높았다.

1~9월 누적으로 보면 매출액이 14조6475억 원, 영업이익이 8077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기록인 6562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해상 운임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해운 물동량이 감소했음에도 석탄 등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오르면서 트레이딩 이익이 늘었다"며 "공급량 확대 등 수익 극대화 노력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X인터내셔널은 니켈 등 이차 전지 전략 광물과 신재생 발전을 전략 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친환경 첨단 소재, 물류센터 개발·운영 등 신규 사업 발굴과 함께 적극적인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금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