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쇄 뚫은 F&F…올해 해외 판매액 1조2천억원 달성 전망
패션브랜드 MLB가 중국 내 소비 침체 상황에서도 고성장을 기록하며 아시아 주요 도시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F&F는 MLB가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올해 소비자 판매액 1조2천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9일 밝혔다.

국내 패션기업의 단일 브랜드가 해외 판매액 1조원을 달성한 건 MLB가 처음이라고 F&F는 설명했다.

2020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MLB는 중국 내 봉쇄와 시장 침체 상황에서도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연말까지 매장 수 9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소비자 판매액도 1조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MLB는 또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아시아 지역 7개국에서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F&F는 "MLB는 K패션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상품기획과 생산, 디자인 등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F&F는 이밖에도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펀드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고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타키니 미국 본사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