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한 전력 생산은 이미 기술 발전에 따라 비용 효율적이고 성숙한 기술이 되었다. 많은 기업이 기후변화에 맞서고자 넷제로 목표를 설정했고,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녹색전기는 기업의 기후 행동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결과적으로 재생 전기의 용량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한다.
녹색전기 조달은 성숙한 솔루션
기업은 직접 운영 또는 전반적 공급망 운영을 통해 많은 양의 전기를 소비하는 거대한 에너지 소비자다. 기후변화 대응에서 이들 기업의 최우선 순위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소비하고 화석연료에서 오는 전체 수요를 줄이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바로 에너지 집약적 프로세스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구동하는 부분이다. 이미 운송, 난방 및 산업 공정은 전기화 과정을 어느 정도 밟고 있는 중이다. 미래에는 철강 생산처럼 화석연료 집약적 공정 또한 전기로 이루어지도록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의 생산공정 또는 미래의 전기화된 공정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기업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에서 전기를 생산하거나 조달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터빈처럼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또 오스테드 같은 친환경에너지 기업과 전력 구매 계약(PPA) 체결을 통해 전기를 구매할 수 있고, 재생에너지 전기 인증서 구매 등을 통해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충당할 수 있다.
녹색전기를 조달하는 것은 오늘날 어느 기업에서도 할 수 있는 시도다. 여타의 탈탄소화 기술과 달리 친환경 녹색전기는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비용 경쟁력을 가속화하는 성숙한 솔루션이다. 보다 적극적인 기업들은 녹색전기 생산 기업과 협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거나 전력 구매 계약을 통해 녹색전기의 안정적 가격을 보장하는 등 광범위한 녹색 전환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공급망 탈탄소화 프로그램 가동
일례로, 오스테드는 오는 2025년까지 공급망에 속한 모든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전략적 공급사뿐 아니라 모든 공급사가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공급망 탈탄소화 프로그램을 통해 전략적 공급사와 협력해 2040년까지 넷제로라는 과학 기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오스테드의 이러한 움직임은 공급망에 넷제로에 대한 요구사항을 전달함으로써 점진적 변화를 촉진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이루어졌다. 즉 명확한 목표를 세워 재생에너지원 이용 전력을 조달하는 기업의 수를 획기적으로 늘려 재생에너지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첫걸음으로 오스테드는 공급망 내 모든 협력사가 전방위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해당 기업에 적합한 에너지전환 방법을 모색하는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기업들이 최적의 솔루션을 선택하게 돕고, 녹색전기를 조달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기업이 위치와 환경에 맞춰 행할 수 있는 탈탄소화 노력의 첫 단추로 본 것이다.
넷제로 여정의 핵심은 협업
이러한 노력은 넷제로를 향한 여정의 첫걸음일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회사가 에너지절약에 초점을 맞추고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충당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또 다른 중요 사항은 기업들이 추가적으로 내부 가치사슬 전반의 배출량을 공개하고 과학 기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들은 모든 에너지 사용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실제적 로드맵을 설정하거나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기업의 공급사와 협력하는 동시에 보다 내구성이 높고 에너지 소비량이 덜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서 핵심은 협업이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요구사항을 설정하거나 목표를 부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더 큰 관점에서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 도우며, 필요한 경우 공급사의 역량 구축을 지원하고 책임을 주도하는 결정권자들과 꾸준히 소통해야 한다.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서 이뤄야 할 것이 많고, 녹색전기는 중요한 시작이란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스벤 브룬 한센 오스테드 환경 부문 수석 어드바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