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월마트 외관. 사진=AFP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월마트 외관. 사진=AFP
월마트(WMT)는 3분기에 매출이 9% 증가한 1,528억1000만달러, 주당 조정 순익은 1.50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주당 조정 순익 1.32달러, 매출 1,477억 5,000만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3분기에 미국인들이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저가 식료품 구입을 늘리면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주요 지표로 주목되던 재고 수준도 크게 줄었다고 보고했다. 초과 재고는 3분기에 전년대비 13% 증가로 2분기 25% 증가, 1분기 32% 증가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매장 매출도 8.2% 증가해 월가 예상치 4.3%를 웃돌았다.

특발적 요인에 의한 조정전 수익은 주당 66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의약품 판매 부분에서 아편유사제 판매에 따른 손실로 주당 1.05달러의 비용을 차감했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했다. 올해 매출은 약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조정 영업이익은 종전 9%~11% 감소에서 6.5%~7.5% 감소로 축소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 존 데이비드 레이니는 회사가 비필수 품목의 주문을 줄이고 가격 인하를 늘려 가면서 재고처리에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쇼핑객들이 값비싼 육류 대신 핫도그, 콩, 땅콩버터 같은 저렴한 단백질을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TV와 에어프라이어 같은 품목은 세일 행사때까지 구매하지 않으며 의류와 가정용품 카테고리의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연간 매출의 약 56%가 식료품에서 나오는 미국 최대의 식료품점이다.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6.4% 급등한 147.39달러에 거래중이다.
월마트, 3분기 매출 9% 급증, 월가 예상 웃돌아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