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자금 쏠리자…정부 "예금금리 인상 자제하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금융권 유동성 위기로 번져
대출금리 상승까지 촉발
대출금리 상승까지 촉발
최근 은행권으로의 자금 쏠림이 심해지면서 보험 증권 캐피털 등 2금융권에 유동성 위기가 번지고 있다.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상승을 촉발해 취약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급증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과도한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하는 등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은행 예금·대출금리가 이를 거스르기는 쉽지 않은 건 맞지만 은행들이 지나친 수신 경쟁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모두 빨아들이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2금융권은 은행권으로의 ‘머니 무브’로 유동성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채권시장의 ‘큰손’인 보험사는 채권 매수는커녕 두 달도 안 돼 5조원 가까운 규모의 채권을 순매도했고 캐피털사는 1년 만에 채권 발행 금리가 세 배 치솟는 등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혔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금융당국 관계자는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은행 예금·대출금리가 이를 거스르기는 쉽지 않은 건 맞지만 은행들이 지나친 수신 경쟁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모두 빨아들이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2금융권은 은행권으로의 ‘머니 무브’로 유동성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채권시장의 ‘큰손’인 보험사는 채권 매수는커녕 두 달도 안 돼 5조원 가까운 규모의 채권을 순매도했고 캐피털사는 1년 만에 채권 발행 금리가 세 배 치솟는 등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혔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