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7500억 위안(약 140조 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중국 재정부는 9일 재정 자금을 조달하고 국민경제 및 사회 발전을 지지하기 위해 오는 12일 이 같은 규모의 특별국채를 3년 만기에 고정 이자율로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특별국채는 '특별한 시기'에 특정한 주요 사업을 위해 발행되며 재정이나 개혁 현안 해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밝혔다.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한 둥덩신 우한과기대 금융증권연구소 소장은 "이번 특별국채 발행으로 조달될 자금은 경제 성장을 자극할 수 있는 인프라를 포함한 모든 산업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 목표(5.5% 안팎) 달성이 어려워진 중국은 최근 3년간 시행해온 봉쇄 중심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고, 경제 회생을 위한 정책 수단을 잇달아 가동하고 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5일자로 은행 지급준비율을 0.25% 포인트 인하했는데 이번 국채 발행도 내년 경제 반등을 위한 패키지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특별국채 발행이 실질적 경기부양보다는 만기 도래한 국채의 상환을 위함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을 전했다.

중국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과 2007년, 2020년 각각 2700억 위안, 1조 5500억 위안, 1조 위안 규모로 특별국채를 발행한 적이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