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도움이 되는 전기차를 위한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최근 자동세차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오토스테이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오토스테이의 세차 상품을 구독하면 셀프 실내 세차가 가능한 개인 공간(드라잉 존)과 진공청소기, 매트 세척기, 개수대 등 여러 설비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이런 서비스가 전기차엔 적용되지 않았다.

전기차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SK에너지는 오토스테이 지분 투자를 통해 전기차 충전과 세차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 차량 서비스 중에서 첫 시도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지분 투자는 내연기관차를 주유할 경우 세차 할인 등 여러 혜택이 주어지지만, 전기차 이용자는 이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전기차 이용객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한 SK네트웍스는 긴급 충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연기관차의 연료가 떨어지면 보험사들이 출동해 긴급주유 서비스를 해주는 것처럼 전기차에도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스피드메이트’가 제주에서 운영 중인 긴급 출동 차량 10대에 전기차 충전 장비를 탑재, 20분 충전해 약 10㎞를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