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MRNA) 는 13일(현지시간) 고위험 흑색종 환자에 대한 기존 치료법에 자사의 암백신을 추가한 임상 실험 결과 암의 재발이 절반 가까이 줄였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더나는 고위험 흑색종 환자에게 머크 (MRK)의 키트루다를 투여하는 표준 요법에 자사의 실험용 m RNA 기반 암 백신을 추가하는 임상 2상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암재발이 44%까지 줄었다고 보고했다.

이 소식 발표후 모더나 주식은 개장 직후 16% 이상 폭등한 192달러에 거래중이다.

모더나는 동일한 범주의 환자를 대상으로 계획된 3상 시험과 다른 암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온다면 메신저 RNA 기반 개인화 암백신 치료가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실험은 외과적으로 종양을 제거한 157명의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면역항암제인 머크의 키트루다만 투여받았고, 다른 그룹에서는 키트루다와 모더나의 맞춤형 암백신 인 mRNA-4157을 투여받았다.

실험 결과 mRNA-4157과 키트루다를 모두 투여받은 환자들은 키트루다만 투여받은 환자보다 사망 또는 재발 위험이 44%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의 MRNA-4157은 각 환자의 개별 종양을 표적으로 삼도록 맞춤화됐다.

모더나의 CEO인 스테파니 밴셀은 이 접근법이 흑색종에서 효과가 있다면 다른 적응증에서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맞춤형 암 백신의 특정 단백질을 제외하고 mRNA-4157은 코비드-19백신과 동일한 지질, 동일한 제조공정,동일한 화학”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모더나는 3상 시험을 위해 충분한 백신을 만들고 상업적 출시를 위해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와 머크는 동일한 적응증에서 3상 실험을 실행할 계획이다. 머크와 모더나는 2016년부터 맞춤형 암백신에 대해 협력해 왔다. 지난 10월 머크는 mRNA-4157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옵션을 행사했으며 4분기에 흑색종 실험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더나 주가는 올해 35.2% 하락했다. 이 회사는 광범위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코비드-19 백신이 승인된 유일한 제품으로 백신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모더나 "맞춤형 암백신 흑색종환자 임상2상서 효과"발표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