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배추' 현상으로 중국산 김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이물이 검출된 중국산 김치 254t(톤)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회수명령을 내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부적합 처분을 받은 중국산 김치 42톤의 회수율은 약 7%에 그치기도 했다.2일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국산 김치에서 이물이 나왔다는 신고는 총 9건(벌레 4건·플라스틱 2건·고무 등)이었다. 해당 이물 신고 제품들의 국내 반입량은 총 254.8톤에 달했는데, 9건 모두 시정명령 조치만 내려졌고 회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이에 대해 식약처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제58조(회수 대상 식품 등의 기준)에 따라 '식품 등에서 금속성 이물, 유리 조각 등 인체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이물이나 위생 동물의 사체 등 심한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이물, 위생 해충, 기생충 및 그 알이 혼입된 경우'에 한해 회수 명령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국내에 유통된 부적합 중국산 김치의 회수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검출되면 안 되는 보존료를 포함한 중국산 김치의 수입량은 42톤이었으나, 실제 회수된 것은 수입량의 7.4% 수준인 3140kg에 불과했다. 2023년 2월에 18톤 수입된 A 김치는 '소브산'이 검출됐으나 3140kg만 회수됐다. 같은 해 12월 24톤이 수입된 B 김치는 ’'히드로초산'이 검출됐음에도 전량 소진돼 회수하지 못했다.또 국내 수입·유통단계에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중국 김치 제조업소의 약 45%는 식약처의 현지점검 결과 '적합' 판정을 받거나, HACCP 인증을 받은 업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까지 하락했다.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됐고 농산물 물가도 안정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 2월 1.4%를 기록한 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이 1%대까지 하락한 것은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지난 4월 2.9%로 3%를 하회한 후 둔화세를 이어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2.6%) 상승 폭이 커졌다가 지난 8월 다시 2.0%까지 떨어졌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도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우리나라 고유의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올랐다. 전월(1.9%) 대비 상승 폭이 둔화했다.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전월(2.1%)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올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으로 둔화하면서 3년 6개월 만에 1%대에 진입했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2021년 3월(1.9%) 이후 처음 1%대로 내려온 것으로, 석유류 물가가 7.6% 내리면서 전체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다만 이례적인 폭염으로 인해 농산물 물가는 3.3% 올랐다. 특히 배추(53.6%), 무(41.6%), 상추(31.5%) 등 채소류가 11.5% 올라 전체 농산물 물가를 끌어 올렸다.'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 지수는 3.4% 올랐다. 생활물가 지수 상승률은 1.5%를 기록해 1%대로 내려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2.0%로 나타났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