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카 마니아 데이비드 베컴 '그레칼레' 몬다
영국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마세라티의 두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레칼레’를 몬다. 마세라티는 베컴을 글로벌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함께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부와 명예를 거머쥔 베컴은 럭셔리카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그런 베컴이 최근 크레칼레를 타고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원래 베컴이 타고 다닌 마세라티 차량은 슈퍼 스포츠카 ‘MC20’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카로 불리는 MC20은 108년 역사의 마세라티가 변화와 혁신을 보여주기 위해 내놓은 전략 모델이다. 마세라티가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한 네튜노 V6 엔진을 탑재해 ‘제로백’(시속 0→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2.9초에 불과하다. 최대 시속은 325㎞며, 630마력의 힘을 낸다.

특히 마세라티는 MC20을 개발할 때 운전자가 속도감을 안정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유체역학 시뮬레이션만 2000시간 이상 쏟아부었다. 스포츠카의 감성을 보여주도록 도어가 위로 올라가는 ‘버터플라이’ 방식을 적용했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베컴만을 위한 ‘MC20 폴리세리에 에디션 포 데이비드 베컴’까지 공개했다. 베컴과 마세라티가 디자인을 함께 적용한 차량이다. 마세라티는 국내에서도 ‘MC20 첼로’를 내년 초쯤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베컴이 타고 나온 그레칼레는 이 MC20을 계승한 SUV다. 디자인부터 MC20을 SUV의 규격에 맞게 적용했다. MC20의 원동력이었던 네튜노 엔진에 처음 등장한 마세라티 이중 연소(MTC) 기술이 그레칼레 트로페오 모델에서 다시 구현된 것도 특징이다. MC20 섀시 도메인 제어 모듈(CDCM)에서 진화한 VDCM이 이번에 그레칼레에서 ‘역동적인 편안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