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제로 기술 선보인 SK그룹 >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앞둔 3일(현지시간) SK 관계자들이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 넷제로 기술 선보인 SK그룹 >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앞둔 3일(현지시간) SK 관계자들이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롯데그룹이 CES 2023에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면세 쇼핑 서비스를 선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가상 공항투어’를 준비했다.

롯데그룹은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센트럴홀에 롯데면세점과 세븐일레븐, 하이마트 등의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부스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전시관을 △메타버스존 △롯데그룹존 △전기차 충전존 등으로 나눴다. 전체 전시 면적을 지난해보다 세 배 정도 키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막바지 공사 중인 롯데 메타버스존엔 30여 명이 동시에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좌석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 헤드셋을 착용하면 메타버스 면세점이 펼쳐진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메타버스를 이용해 가상세계에서 패션 상품과 화장품, 주얼리 등을 착용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메타버스에서 푸드트럭 모양의 매장을 만들어 음료 등 먹거리를 이용한 게임을 선보인다. 롯데컬쳐웍스는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이용해 아이돌 콘서트에 방문한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세계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CES에 참가하는 인천공항공사도 메타버스존에 둥지를 틀었다. 이곳에선 인천공항공사가 그리는 미래 공항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공항을 돌아다니며 내부 모습을 촬영한 ‘공간정보취득 로봇’ 덕에 가상 공항을 메타버스 세계에서 구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미래의 공항에선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AR 기능이 적용된 휴대폰으로 공항 내부를 비추면 화면에 나타난 로봇이 목적지까지 길을 안내한다.

라스베이거스=배정철/허세민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