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70% "경기 반등, 내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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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회복세 어려울 것"
![전문가 70% "경기 반등, 내년 이후"](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AA.32325413.1.jpg)
경기 반등 시 회복 강도는 응답자의 75.9%가 ‘완만한 반등’을 예상했다. 상당 기간 L자형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20.7%에 달했다. 강한 반등을 예상한 답변은 3.4%에 그쳤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등 주요 국가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기준금리를 급격히 내리기 어렵고, 재정 투입을 통한 경기 부양에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문가 10명 중 6명 "올 성장률 1.5% 미만"
경제전문가 10명 중 6명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5%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1.6%) 한국은행(1.7%) 한국개발연구원(KDI·1.8%)보다 부정적으로 본 것이다.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5.2%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1.5% 미만으로 예측했다. 0.5~1% 미만(6.9%), 0~0.5% 미만(1.7%) 등을 포함해 1.5% 미만으로 보는 전문가가 63.8%였다. 정부와 한은 등의 전망치에 해당하는 1.5~2% 미만은 34.5%에 그쳤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성장률이 올해 1%를 넘을지도 불확실할 만큼 대외 여건이 좋지 않다”며 “호재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외적으로 가장 큰 위기 요인으론 응답자의 65.5%가 ‘미국 등 주요 국가의 통화 긴축’을 꼽았다. 이어 ‘반도체 경기 위축’(13.8%) ‘미·중 무역 갈등’(10.3%) ‘중국의 코로나19 봉쇄’(3.4%) ‘신흥국 외환위기’(1.7%) 순이었다. 김현욱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일부 신흥국에서 경제위기가 발생하고 달러 강세가 더 심해지면 한국 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대내 위험 요인으론 ‘수출 부진’(36.2%)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가계부채’(27.6%) ‘부동산 버블 붕괴’(20.7%) ‘고용 악화’(5.2%) ‘소비 위축’(3.4%) ‘자금시장 불안’(3.4%)도 주요 위기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3.5~4% 미만을 전망한 전문가가 55.2%로 가장 많았다. 3~3.5% 미만이 27.6%, 4% 이상은 13.8%였다. 정부는 3.5%, 한은은 3.6%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 물가목표치인 2% 달성 시기와 관련해선 내년으로 전망한 전문가가 60.3%로 과반이었다. 27.6%는 2025년을, 6.9%는 2026년 이후를 꼽았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정책으로 ‘노동개혁 등 구조개혁’을 1순위(51.7%)로 꼽았다. ‘경기 활성화’와 ‘물가 대응’이 각각 17.2%였고 ‘규제 완화’(8.6%) ‘부동산 경기 연착륙’(3.4%)이 뒤를 이었다.
■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가나다순)
△강병구 인하대 교수 △강성진 고려대 교수 △강태수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 △권남훈 건국대 교수 △김경수 성균관대 명예교수 △김도형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위원 △김동헌 고려대 교수 △김상봉 한성대 교수 △김승혁 NH선물 애널리스트 △김용춘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정책팀장 △김정식 연세대 교수 △김종옥 국회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장 △김지섭 연세대 부교수 △김태윤 한양대 교수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현욱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류장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원장 △문홍철 DB금융투자 채권전략 파트장 △박명호 홍익대 교수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박주헌 동덕여대 교수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 △손재영 건국대 교수 △송치영 국민대 교수 △양준모 연세대 교수 △염명배 충남대 교수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유정주 전경련 기업정책팀장 △윤덕룡 KDI 연구위원 △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이근 서울대 교수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 △이용환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총장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원장 △이종화 고려대 교수 △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 △전삼현 숭실대 교수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 △정도진 중앙대 교수 △정유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조덕상 KDI 연구위원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조장옥 서강대 명예교수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준경 한양대 교수 △홍기용 인천대 교수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황윤재 서울대 석좌교수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