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인력 20% 정리 해고

지난해 6월 이어 운영비용 절감 위해 950명 해고
경쟁업체 FTX 붕괴 잇점보다 시장 전체 침체 영향 커

코인베이스(COIN)는 10일(현지시간) 약 950명의 인력을 정리해고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침체기에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해 6월에 이어 두번째로 정리해고를 한다고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6월 이미 당시 인력의 18%를 해고했으며 그 후 3분기말 기준 4,700명 직원 가운데 20% 정도를 추가 감축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가운데 성공가능성이 낮은 프로젝트도 종료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구조 조정 조치로 1분기에 1억4900만~1억63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일시적으로 발생하지만, 운영비용이 25%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조정 EBITDA 손실이 지난해 설정한 5억달러 범위내에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업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FTX의 붕괴 이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코인베이스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FTX 창립자 샘 뱅크만-프리드 등을 시사하는 “업계의 부도덕한 행위자” 덕분에 암호자산 시장에 대한 추가적 조사 등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암호화폐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며 FTX의 소멸 역시 경쟁자가 줄어 코인베이스에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경제 침체 우려 속에서 위험자산에서 이탈하면서 암호화폐는 기술주와 함께 어려움을 겪었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58% 하락한 반면 코인베이스 주가는 83%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