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기대감에 오름세 탄 국제 유가 [오늘의 유가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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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4일 연속 상승세 지속
브렌트유도 5거래일 만에 배럴당 80달러 돌파
브렌트유도 5거래일 만에 배럴당 80달러 돌파
국제 유가가 4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맞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거란 분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2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9센트(0.66%) 오른 배럴당 75.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영국 브렌트유 선물(3월물) 이날 0.68%(54센트) 상승한 배럴당 80.1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5거래일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는 최근 들어 중국의 춘제를 앞두고 이뤄진 코로나19 방역 규제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에 오름세를 보였다. 독일 최대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상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현 코로나19 감염 파동이 정점을 찍고 경제 활동이 살아나면 유가는 다시 오를 것으로 자신한다”라고 했다.
오는 1월 21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춘제 연휴 기간에 중국 여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 여행 수요가 2019년 수준의 7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중국이 해외 여행객에 대한 국경도 개방하면서 원유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세계은행이 전 세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1.7%로 하향했으나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제 활동 증가에 대한 기대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유럽의 온화한 날씨와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기조 등은 향후 유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침체 우려가 현재는 유가를 억제하는 것 같지 않다며 열차, 비행기, 자동차 부문에서 나타나는 세계 경기 활동 지표가 너무 강해 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네스 파트너는 "다만 유럽의 따뜻한 날씨가 중국의 경제 개방과 맞물려 유가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례적인 따뜻한 날씨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의 1월에도 나타나고 있어 겨울 연료 수요를 크게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목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경우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돼 유가는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액체 연료(휘발유, 디젤, 항공유) 소비가 하루 1천22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하루 평균 1천만 배럴을 웃도는 수치다.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55만 배럴 증가한 하루 1천241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에 예상한 47만 배럴 증가보다 상향한 것이다. 내년 생산량은 하루 40만 배럴이 늘어난 하루 1천281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이 증대되며 유가 전망치는 하향했다.
브렌트유 전망치는 올해 평균 83.10달러를 예상해 12월 전망치에서 10%가량 낮췄으며, WTI 가격 전망치는 올해 평균 77.18달러로 전망해 기존보다 10.6% 하향했다. 내년 브렌트유와 WTI 가격 전망치는 각각 평균 77.57달러, 71.57달러로 제시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2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9센트(0.66%) 오른 배럴당 75.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영국 브렌트유 선물(3월물) 이날 0.68%(54센트) 상승한 배럴당 80.1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5거래일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는 최근 들어 중국의 춘제를 앞두고 이뤄진 코로나19 방역 규제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에 오름세를 보였다. 독일 최대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상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현 코로나19 감염 파동이 정점을 찍고 경제 활동이 살아나면 유가는 다시 오를 것으로 자신한다”라고 했다.
오는 1월 21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춘제 연휴 기간에 중국 여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 여행 수요가 2019년 수준의 7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중국이 해외 여행객에 대한 국경도 개방하면서 원유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세계은행이 전 세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1.7%로 하향했으나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제 활동 증가에 대한 기대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유럽의 온화한 날씨와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기조 등은 향후 유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침체 우려가 현재는 유가를 억제하는 것 같지 않다며 열차, 비행기, 자동차 부문에서 나타나는 세계 경기 활동 지표가 너무 강해 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네스 파트너는 "다만 유럽의 따뜻한 날씨가 중국의 경제 개방과 맞물려 유가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례적인 따뜻한 날씨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의 1월에도 나타나고 있어 겨울 연료 수요를 크게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목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경우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돼 유가는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액체 연료(휘발유, 디젤, 항공유) 소비가 하루 1천22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하루 평균 1천만 배럴을 웃도는 수치다.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55만 배럴 증가한 하루 1천241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에 예상한 47만 배럴 증가보다 상향한 것이다. 내년 생산량은 하루 40만 배럴이 늘어난 하루 1천281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이 증대되며 유가 전망치는 하향했다.
브렌트유 전망치는 올해 평균 83.10달러를 예상해 12월 전망치에서 10%가량 낮췄으며, WTI 가격 전망치는 올해 평균 77.18달러로 전망해 기존보다 10.6% 하향했다. 내년 브렌트유와 WTI 가격 전망치는 각각 평균 77.57달러, 71.57달러로 제시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