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행동주의 투자자 펠츠와 이사회 전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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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츠의 이사회 참여 요구에 디즈니 거부로 투표 실시
주가하락 및 재무성과 비판,아이거 2년후 퇴임 보장 요구
주가하락 및 재무성과 비판,아이거 2년후 퇴임 보장 요구
월트 디즈니(DIS)와 밥 아이거가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와 이사회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트라이언 펀드를 운용하는 억만장자 넬슨 펠츠는 디즈니 이사회에 참여를 시도했으나 디즈니가 거부하자 이 날 증권거래위원회에 문서를 제출했다.
펠츠의 프록시 대결 시도는 최근 컴백한 디즈니 CEO 밥 아이거에게 심각한 도전이다.
트라이언 펀드는 약 9억달러 상당의 디즈니 주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0.5%의 지분에 해당한다. 디즈니의 문제가 '주로 자해'라고 지적한 펠츠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디즈니는 지난 몇 달간 펠츠에게 이사회 및 경영진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부여했지만 미디어 및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사회 참여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디즈니의 주주들은 올 하반기에 펠츠가 이사회에 참석해야 하는지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과거 펠츠가 P&G, 하인즈, 웬디스 등 목표로 삼은 회사에 변화를 가져온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로젠블랫 증권은 펠츠가 과거 체인메이커의 역사를 갖고 있어 "투자자들이 과거의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펠츠는 디즈니가 최근 몇 년간 재무 성과가 급격히 악화됐고 주가는 8년만에 최저 수준이라며 경영진을 비판해왔다. 또 승계 계획 실패, 비용 원칙 부족, 디즈니+ 스트리밍 플랫폼 같은 D2C 비즈니스의 전략적 결함,21세기폭스 인수 등도 문제라며 밥 아이거의 2년 임기가 끝날 때 원활한 승계 보장을 요구했다.
디즈니는 이외에도 스트리밍 사업의 수익성과 아이거의 복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또 다른 행동주의 투자자 서드포인트의 대니얼 롭 으로부터도 이사회를 개편하라는 압력에 직면해있다.
디즈니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2% 이상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