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현대카드 '더 블랙'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현대카드 '더 블랙'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최근 75억원에 달하는 성북동의 단독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그가 쓰는 VVIP 카드 또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블랙핑크 멤버 지수가 지난 1일 유튜브에 공개한 브이로그에서 리사는 독일 쾰른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았다.

그는 한 와인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술을 발견하고선 이를 구입하기 위해 카드지갑을 꺼냈다. 카드지갑에는 우리나라 최초 VVIP 카드로 알려진 현대카드 '더 블랙'이 담겨 있어 이목을 끌었다.

현대카드는 2005년 '더 블랙' 출시 당시 '상위 0.05%만을 위한 카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후 2017년 '더블랙 에디션2', 2021년 '더블랙 에디션3'를 선보였다.

'더블랙 에디션3'는 연회비만 250만원에 달하는 국내에서 가장 비싼 카드로, 가입조건도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산과 소득 등 경제적 능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명예까지 갖춘 1000명만이 소지할 수 있다.
블랙핑크 리사도 쓴다…1000명만 가질 수 있다는 'VVIP 카드'
현대카드가 자체 기준에 부합된다고 판단하는 이들에게 먼저 발급 의사를 묻는 초청장을 보낸 뒤 고객이 가입신청서류를 작성하면 심의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입 승인을 받아야 카드를 소유할 수 있다.

혜택은 바우처, 항공, 여행, 골프 등 다양하게 제공한다. 발급 이후 이용 금액이 1000만원 이상(발급 초년도 기준)이면 몽클레르, 덕시아나, 바카라 등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0만원 상당의 바우처와 국내 특급호텔·파인다이닝에서 쓸 수 있는 50만원 상당의 바우처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항공권을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서비스와 여행 시 예약대행과 콘텐츠 추천을 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인천공항의 마티나 골드 라운지도 무료 이용할 수 있으며, 주중 경기도 남양주·이천 지역 제휴 골프장 회원 대우 혜택도 제공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배우 이정재, 그룹 방탄소년단 진 등이 '더 블랙'을 소유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정국 역시 2019년 외국의 한 공항에서 과자를 사먹기 위해 블랙카드를 사용하려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2021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이정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20년 친분이고 항상 차원이 다른 상상력으로 영감을 주는 귀한 지인. 오징어게임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블랙카드에는 드라마의 456번을 부여하고 나는 '오일남'의 1번, 이 두 번호가 골든글로브로 간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리사는 지난달 30일 성북동의 한 주택을 75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7월 15일 집을 계약해 6개월 만에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리사가 매입한 주택은 2014년 장선윤 롯데뉴욕팰리스 전무, 양성욱 아우디코리아 상무 부부가 당시 20억 5100만원에 공매로 매입한 곳이다. 부부는 매입 2년 만인 2016년 4월 노후 주택을 철거하고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689.22㎡(208.48평) 규모로 신축했다. 대지면적은 655㎡(198.13평)이다.

등기부등본상 리사의 주택엔 근저당권이 잡혀있지 않아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