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안방 장악한 中 '로보락' 청소기…국내 진출 3년만에 1000억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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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론 첫 1000억대 매출
내수 3분의 1 중국업체가 선점
에브리봇·유진로봇 등 토종업체
독자기술로 시장 탈환 '안간힘'
내수 3분의 1 중국업체가 선점
에브리봇·유진로봇 등 토종업체
독자기술로 시장 탈환 '안간힘'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로 무장한 로봇청소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단일 로봇청소기 업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는 등 업체 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로봇청소기 제조업체 로보락 국내 매출이 1000억원에 육박했다. 2019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년 매출(480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로보락은 2021년 토종 로봇청소기 브랜드를 제치고 올인원(흡입+물걸레)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로보락의 주력 제품은 올인원 로봇 청소기 ‘S7 맥스V 울트라’와 먼지 비우기 기능을 적용한 ‘로보락 S7 플러스’다. 프로모션이 대거 몰린 작년 5월의 올인원 제품 시장 점유율이 60%까지 치솟기도 했다. 김서영 로보락 한국 마케팅 총괄은 “인플루언서가 결합된 라이브커머스 및 홈쇼핑을 진행하고 하이마트 324개 지점에 입점하는 등 판매 채널을 대폭 확장해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연간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할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 하지만 내수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중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중국 내수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 에코백스도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가전기업들이 냉장고 등 대형 가전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업체가 2~3년 새 안방을 꿰찼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홈서비스 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은 라이다, 스마트 매핑 등 독자적인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업체에 맞서고 있다. 바퀴 없이 걸레의 자체 회전력으로 주행 및 청소 기능을 수행하는 ‘로보스핀’ 기술이 이 업체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주력 제품인 물걸레 로봇청소기 ‘엣지’는 2019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 610억원을 기록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처음 매출 500억원 선을 돌파했다.
유진로봇은 2005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를 선보인 ‘1세대 로봇 기업’이다. 글로벌 가전기업 밀레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로봇청소기를 납품하는 등 국내외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밥솥 전문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쿠쿠는 작년 8월 첫 번째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데 이어 자동 먼지통 비우기 기능 등을 갖춘 ‘파워클론 로봇청소기 R’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기업도 로봇청소기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제트봇 AI’라는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AI Tech’라는 가정용 청소기 관련 국내 상표권을 출원했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도 사물이미지를 스스로 학습하는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로봇청소기 제조업체 로보락 국내 매출이 1000억원에 육박했다. 2019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년 매출(480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로보락은 2021년 토종 로봇청소기 브랜드를 제치고 올인원(흡입+물걸레)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로보락의 주력 제품은 올인원 로봇 청소기 ‘S7 맥스V 울트라’와 먼지 비우기 기능을 적용한 ‘로보락 S7 플러스’다. 프로모션이 대거 몰린 작년 5월의 올인원 제품 시장 점유율이 60%까지 치솟기도 했다. 김서영 로보락 한국 마케팅 총괄은 “인플루언서가 결합된 라이브커머스 및 홈쇼핑을 진행하고 하이마트 324개 지점에 입점하는 등 판매 채널을 대폭 확장해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연간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할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 하지만 내수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중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중국 내수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 에코백스도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가전기업들이 냉장고 등 대형 가전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업체가 2~3년 새 안방을 꿰찼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홈서비스 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은 라이다, 스마트 매핑 등 독자적인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업체에 맞서고 있다. 바퀴 없이 걸레의 자체 회전력으로 주행 및 청소 기능을 수행하는 ‘로보스핀’ 기술이 이 업체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주력 제품인 물걸레 로봇청소기 ‘엣지’는 2019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 610억원을 기록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처음 매출 500억원 선을 돌파했다.
유진로봇은 2005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를 선보인 ‘1세대 로봇 기업’이다. 글로벌 가전기업 밀레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로봇청소기를 납품하는 등 국내외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밥솥 전문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쿠쿠는 작년 8월 첫 번째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데 이어 자동 먼지통 비우기 기능 등을 갖춘 ‘파워클론 로봇청소기 R’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기업도 로봇청소기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제트봇 AI’라는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AI Tech’라는 가정용 청소기 관련 국내 상표권을 출원했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도 사물이미지를 스스로 학습하는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