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신차 내놓는 테슬라…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연내 출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3년 만에 신차를 선보인다. 2019년 공개된 전기차 픽업트럭 '사이버 트럭'을 연내 도로 위에서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사이버 트럭을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은 당초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2023년 초로 미뤄진 이후 여러 차례 일정이 연기됐다. 사이버트럭은 2020년 모델Y 이후 테슬라가 3년 만에 출시하는 신차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차체를 특수 합금으로 제작해 방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테슬라는 이 합금과 관련해 국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발표될 것이라 관심을 모았던 '반값 전기차'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2023년 2만5000달러(약 3280만원)짜리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신 테슬라는 이날 차세대 차량의 조립 비용을 기존보다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조립 공정상의 복잡성과 시간을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명 테슬라 투자자인 로스 거버는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차량을 만드는 비용이 50% 덜 든다"면서 "2만5000∼3만달러에 전기차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