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부동의 1위'도 제쳤다…'한 봉지 500원' 무서운 신입생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유통채널에서 ‘만년 1등’ 동원참치캔의 판매량이 사조참치캔에 추월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물론 사조참치 일부 품목에 대해 공격적인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던 단 며칠 간의 해프닝이었지만, 무섭게 오른 물가에 가성비 제품을 찾는 요즘 소비자들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
‘한 봉지에 500원’ 하는 가성비 라면이 라면업계 압도적 1위인 신라면을 제치기도 했다. 홈플러스의 자체 브랜드(PB) 짜장 라면 ‘이것이 리얼 춘장 39.6%(이하 이춘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홈플러스가 삼양식품과 협업해 출시한 이춘삼 라면은 춘장을 39.6% 함유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출시 9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기염을 토한 이춘삼 라면은 출시 후 두 달새 매출액 11억원을 돌파했다. 신라면·짜파게티·안성탕면에 이은 4위다.
이춘삼 라면이 신라면을 제친 이유는 ‘가격’이다. 총 4봉지가 들어있는 이춘삼 라면 멀티팩의 가격은 2000원. 한 봉지에 500원 꼴이다. 820원(홈플러스 가격 기준)인 신라면 가격의 60% 수준이다. 봉지 당 900~1300원대인 다른 짜장라면과 비교해봐도 저렴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춘삼은 춘장 함량이 높아 짜장 맛이 진하다.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PB 제품인 노브랜드 ‘라면한그릇’도 한 봉지에 396원이라는 가격을 내세워 지난해 100만봉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 1월에는 한 달 간 12만9000봉이 팔리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89.7% 증가했다.
양지윤 기자